게임 매출 확대에도 미디어 사업 부진에 영업손실 393억원
올해 퍼블리싱 신작 3종 출시…주당 1천300원 배당
'적자폭 확대' 컴투스 "올해 게임·미디어 실적 개선 기대"(종합2보)
국내 게임사 컴투스가 지난해 게임 매출 호조에도 드라마,예능 등 미디어 사업 부진 탓에 적자 폭이 확대됐다.

컴투스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393억원으로 재작년(167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7천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순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게임 부문 매출이 5천620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3% 증가했지만, 미디어 등 기타 사업은 2천101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의 견조함과 야구 라인업 성장으로 게임사업 매출이 늘었지만, 콘텐츠 라인업 일정이 지연돼 미디어 사업이 부진했고 게임사업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19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천645억원과 430억원이었다.

연간 영업비용은 총 8천1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지급수수료(2천226억원)는 14%, 인건비(1천750억원)는 5.7%, 마케팅비(975억원)는 37.2% 증가했고 외주용역비(1천694억원)는 3.5% 감소했다.

컴투스는 "전사적인 인력 관리 효율성 강화로 인건비가 안정됐지만 신작 출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장르별 매출액은 '서머너즈워' 시리즈로 대표되는 역할수행게임(RPG)의 경우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지만 스포츠 게임 매출액은 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31.2% 증가했다.

캐주얼 게임 매출은 지난해 7월 '미니게임천국'이 출시하며 21억원을 기록, 2022년 4분기 11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31.5%, 북미 30.5%, 아시아 21.2%, 유럽 14.1%, 기타 지역 2.7% 등으로 해외 비중이 68.5%로 집계됐다.

'적자폭 확대' 컴투스 "올해 게임·미디어 실적 개선 기대"(종합2보)
컴투스는 올해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생존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요리 시뮬레이션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출시한다.

위지윅스튜디오가 주도하는 미디어 사업 부문에서는 '인터뷰'·'왕을 찾아서'등 영화 4종, '킬러들의 쇼핑몰' 등 드라마 4종, '스트릿 맨 파이터2'등 예능 2종을 공개한다.

K팝 계열사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에이티즈, 드림캐쳐, 에버글로우, 싸이커스, 템페스트 등 아이돌 그룹 콘서트를 비롯해 K팝 페스티벌, 해외 아티스트 내한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재관 경영전략부문장은 미디어 사업 부문 적자폭 확대와 관련한 질문에 "2∼3년 전 시장에 진입할 당시에는 전망이 좋았고, 게임과의 시너지가 있을 거란 판단 하에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상과 KPOP 모두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주요 콘텐츠 공개와 행사가 집중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성과가 향상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차기작과 관련해 "'스타시드'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사전 예약에 들어가는데, 출시 한 달 이내 국내 앱 마켓에서 매출 1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며 "BTS 쿠킹온도 오늘 사전예약을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요리 게임 중 3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 영국, 필리핀에서 얼리 액세스(사전 서비스)를 시작한 '프로스트펑크'와 관련해서는 "이용자·매출 지표가 기대 이상"이라며 "완성도를 높여 하반기 정식 론칭하겠다"고 덧붙였다.

컴투스는 이날 주당 1천300원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배당총액은 148억원이며 배당금은 4월 12일 지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