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도계장(닭을 도살하는 곳) 간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 도계장 간 AI 차단방역 총력
경기 북부지역에 있는 도계장은 모두 2개(경기도 전체 8개)다.

산란성계(노계)를 도축해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기업과 학교 급식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포천시에 있는 닭고기 수출업체는 연간 1만t 이상을 베트남으로 수출하고 국내에는 연간 255t을 판매하고 있다.

동두천에 있는 도계장은 포천 도계장과 함께 경기지역 학교 급식 닭고기의 약 55%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북부동물위생시험소는 AI 차단을 위해 생계차량 거점소독 실시 및 가금 이동 승인서 점검, 운전자용 간이소독기 지급, 도계장 생·해체 검사 강화, 차량·출하가금 등의 환경검사 주 1회 실시 및 작업장 내 소독 실시 등 선제적 방역을 하고 있다.

정봉수 경기도북부동물위생시험소장은 "경기북부도 철새 유입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능성이 있고 철새 분변을 통해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검출됨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도계장 등에 능동적 감시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차단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병원성 AI는 이번 겨울 전국 5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모두 31건이 발생했으며,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달 8일 안성 산란계 농장에서 1건이 발생해 닭 25만7천여 마리가 처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