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왼쪽)과 스마트 매트리스.  코웨이 제공
코웨이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왼쪽)과 스마트 매트리스. 코웨이 제공
정수기 1위 기업인 코웨이가 최근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힐링·슬립케어 전문 브랜드 ‘비렉스’를 내놓은 지 1년 만에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의 양강 구도를 뒤흔들며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안마의자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 온 코웨이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1년 ‘비바체’를 유통하며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든 코웨이는 2013년엔 직접 기획한 제품 ‘MC-01’을 시장에 내놨다. 2022년엔 비렉스를 출시하며 공략을 본격화했다. 소형 사이즈의 안마의자 마인과 릴렉스 체어인 페블체어, 안마베드까지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고가 해외 브랜드 제품과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양분됐던 안마의자 시장을 기술력 있는 ‘가성비’ 제품에 정수기 렌털에서 쌓아온 사후관리 노하우를 더해 공략한 것이다.

지난달 열린 ‘CES 2024’에서 코웨이는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 제품으로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2022년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1조원으로 추산했다. 시장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안마의자 보급률은 아직 10%(업계 추산)에 그치고 있다.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를 보급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위주로 운영하던 매장을 지난해 부산, 광주 등에 총 7개 매장을 신규 오픈한 데 이어 올해도 지역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비렉스는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 혁신 제품군들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웨이가 올해 매출 4조990억원, 영업이익 766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추정치(3조9780억원·7297억원)보다 각각 3%·5% 증가한 수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안마의자, 에어컨 등 홈케어 신제품 시장 확대가 정수기 고객 저변 확대와 더불어 성장을 위한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고병국 KB증권 연구원도 “2024년에는 비렉스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안마의자, 매트리스, 에어컨 등 신제품이 매출 기여도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비렉스는 론칭 1년 만에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도 비렉스만이 가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지속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