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광주 오간 귀성·귀경객 195만여명
광주·전남 평온한 설 연휴…112 신고·교통사고 감소(종합)
설 명절 기간 광주에서는 112 신고 건수가 감소하는 등 큰 사건·사고 없는 평온한 연휴를 지냈다.

12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4일간 일평균 112 신고는 모두 1천2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가정폭력 신고도 지난해보다 8.7% 줄어든 39건이 접수됐다.

다만 중요범죄(절도, 성폭력 등) 신고는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 하루 평균 39건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6.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45.2% 감소한 수치다.

교통사고 부상자도 하루 평균 7명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61.1% 줄었다.

전남에서도 가정폭력·아동학대 신고가 전년 대비 각각 일 평균 27.3%, 48%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률도 하루 평균 54.9% 줄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는 50%, 부상자는 56.5% 감소했다.

광주·전남 경찰청은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설 명절 특별방범대책'을 추진해 범죄 취약지를 중점 관리하고 교통 혼잡 지역에 경력을 집중 배치했다.

경찰은 설 당일인 10일 광주 북구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과일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를 검거했고, 연휴를 앞둔 7일에는 '딸을 납치했다'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은 피해자를 도와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했다.

지난 4일에는 흉기를 들고 자해하려는 남성을 붙잡아 응급입원 조치하기도 했다.

강력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남에서는 사망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 11일 전남 고흥군 포두면 한 갯벌에서 조업하던 60대가 연락 두절됐다가 신고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해남군 해남읍 대나무밭에서 불이 나 22분만에 진화했는데, 화재 현장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진군 대구면에서도 7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설 당일인 10일에는 곡성군 한 계곡 바위 틈에서 실종 신고가 된 지 2개월이 지난 40대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에도 선제적·예방적 치안 활동을 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설 연휴 기간 광주를 찾은 귀성객은 99만여명, 귀경객은 96만여명으로 모두 195만여명이 광주를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60만여명이 감소했다.

광주시는 귀성객 편의를 위해 광주송정역과 종합버스터미널을 지나는 심야버스 8개 노선을 288회 추가 운행하고 도시철도 상·하행선을 1회씩 연장운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