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흉기인질극·감전사…유럽서 이주민 연루 사건사고 잇따라
유럽에서 이주민이 연루된 열차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AFP 통신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정차된 유로스타 열차 위에 올라갔던 한 이주민 남성이 전기에 감전돼 사망했다고 경찰과 검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10시께 파리 북역 내 플랫폼 사이의 선로를 건너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찍혔고 약 30분 후 감전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숨진 남성이 이주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파리 검찰은 관련 수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프랑스와 영국 정부가 지난주 영불해협 등을 건너오는 불법 이주민들에 대한 단속 노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뒤 발생했다고 AFP가 전했다.

스위스에서는 같은 날 이란인 망명 신청자에 의한 인질극이 벌어졌다.

스위스 경찰에 따르면 8일 저녁 스위스 서부 이베르동 인근 열차에서 도끼 등 흉기를 든 남성이 승객 12명과 기관사 1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당시 용의자의 위협에 따라 기관사는 열차를 세웠다.

사건 발생 4시간 후 경찰은 열차에 진입해 용의자를 사살했으며 인질들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32세의 이란인 망명 신청자로 스위스 생활에 불만을 갖고 영국으로 가기를 바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9일 용의자가 테러리즘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열차 흉기인질극·감전사…유럽서 이주민 연루 사건사고 잇따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