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에게 밀리며 방출됐던 가르시아, 텍사스서 주전 선수로 우뚝
텍사스와 연봉 조정 앞두다가 극적으로 화해
텍사스, WS 우승 주역 가르시아와 갈등 봉합…187억원 2년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3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주역인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30)가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 1천400만 달러(약187억원)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가르시아는 연봉 조정을 피해 계약서에 사인했다"라며 "2년 동안 보장 금액 1천400만 달러, 옵션까지 최대 2천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와 소속 팀 텍사스는 올겨울 연봉에 이견을 보여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연봉조정 위원회가 예정된 9일 다년 계약에 합의하며 봉합에 성공했다.

가르시아는 2023시즌 WS 우승의 주역이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WS 1차전 연장 11회말에 끝내기 결승 홈런을 치는 등 포스트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323, 8홈런, 22타점을 쓸어 담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WS 4차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건 '옥에 티'였다.

가르시아는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거쳐 우뚝 섰기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가르시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19년 40인 로스터에서 밀리며 방출 대기 조처됐다.

당시 김광현(현 SSG 랜더스)을 영입한 세인트루이스는 40인 로스터에서 한 명을 빼야 했고, 해당 선수가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텍사스에서도 고생했다.

그는 다시 방출된 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가 됐고, 2021년엔 양현종(현 KIA 타이거즈)과 '택시 스쿼드'에 들기도 했다.

당시 MLB는 방문 경기 도중 갑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선수가 나올 때를 대비해 40인 로스터 밖에 있는 선수 가운데 4명을 '택시 스쿼드'에 넣고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가르시아는 택시 스쿼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그해 주전으로 도약한 뒤 31개의 홈런을 치며 대체 불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