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콘서트부터 예능 특집까지…TV와 함께하는 설 연휴

'골때녀'들의 치열한 '골림픽', '태계일주' 미방송분 등 편성

꿀 같은 설 연휴가 돌아왔다.

비교적 짧은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각 방송사는 다양한 설 특집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가수들의 콘서트부터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까지.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 방영 시간을 미리 확인해 두면 꼭 보고 싶었던 방송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 안방극장에서 즐기는 흥겨운 무대

우선 연휴의 분위기를 흥겹게 돋울 음악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KBS는 10일 오후 9시 15분 설 특집 프로그램 '진성빅쇼 복(BOK), 대한민국'에서 가수 진성의 뜨거운 공연을 생생하게 전한다.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아온 진성은 40년 무명 시절과 혈액암으로 투병했던 세월을 돌아본다.

장윤정이 MC를 맡았고 가수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등이 출연한다.

SBS는 2009년 탄생한 명곡들을 돌아보는 '2009 명곡 챔피언십'을 11일 오후 3시 35분 방송한다.

유튜브 채널로 운영되던 '문명특급'이 MMTG로 이름을 바꾸고 내놓는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다.

'명곡 챔피언십'은 떼창이 가능할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케이팝 중 20곡을 선정해 투표로 10곡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재재와 소녀시대 수영이 MC로 나서며 2세대 아이돌들도 출연한다.

◇ 특별 단장 마친 예능 프로그램들…새 파일럿도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은 연휴를 맞아 특집을 준비했다.

SBS는 설날 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 - 골림픽'(이하 '골림픽')을 9일과 12일 방송한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는 11개 팀 선수와 감독들이 다양한 게임으로 신체 능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선수들은 50m 자유형, 200m 혼계영, 수중 허리 줄다리기, 단체 잠수 대회 등 다채로운 수상 종목에 도전하고 이영표, 정대세, 최성용 등 감독진은 계급장을 떼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설 특집 인기상 총집합 특집'을 준비했다.

지역 본선에 참가해 인기상을 수상한 '전낳스(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스타)'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미고 가수 진성, 김용임, 영탁, 뮤지가 특별 심사위원단으로 나선다.

11일 방송.
MBC는 9일 오후 5시 35분 인기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미방송분 깊이보기' 특집을 방영한다.

이달 4일 종영한 시즌3은 기안84와 멤버들의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기를 다뤘다.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9일, 12일 방송되는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현무와 다비치의 이해리가 진행을 맡고 가수 정용화, 적재, 이홍기, 선우정아, 웬디, 이무진, 임정희가 출연한다.

◇ 가슴 뭉클한 다큐…인기 드라마는 확대 편성

MBC는 설 특집으로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4를 11일 오후 9시 방송한다.

3년 전 아들을 떠나보낸 안유진(45세)·이창원(45세) 부부의 사연이 소개된다.

이 부부의 소원은 급성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아들 서준과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제작진은 두 개의 가상 공간을 구축해 엄마, 아빠가 각자의 공간에서 후회 없는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VR 양방향 소통 기술'도 도입해 시즌 최초로 가상 공간에서의 실시간 대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기 드라마들은 확대 편성돼 더 긴 분량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tvN은 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을 4회분을 9일, 10일, 11일 사흘에 걸쳐 연속 방송한다.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KBS는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스페셜 방송을 준비했다.

11일 오후 9시 15분부터 유튜버 고몽이 소개하는 드라마 14회~24회 몰아보기 요약 영상이 방송되고, 런닝 타임만 30분에 달했던 귀주대첩 촬영 제작기도 공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