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 장비 이용 규정…2024시즌부터 도입

프로야구 심판, 이어폰·마이크 끼고 나온다…실시간 소통하기로
앞으로 프로야구 심판들의 판정이 좀 더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심판들은 2024시즌부터 무선 마이크와 이어폰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하면서 정확한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KBO는 최근 10개 구단 단장들의 의사결정기구인 실행위원회를 통해 심판들의 경기 중 무선 통신 장비 이용에 관한 규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안건은 이사회로 넘어갔으며, 이사회에서 의결하면 관련 규정은 2024시즌부터 도입된다.

심판들은 시범경기부터 무선 통신 장비를 착용해 적응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우선은 경기에 투입되는 1명의 대표 심판과 1명의 대기심만 무선 장비를 착용하기로 했다.

적응 과정이 끝나면 경기에 투입되는 모든 심판이 장비를 착용할지 여부에 관해 결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선 애매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심판들이 한데 모여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상황 판단과 규정 적용에 관해 중지를 모으는 과정 탓에 경기 시간이 적잖이 지체되곤 했다.

이에 KBO는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심판들이 무선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했다.

KBO 관계자는 "야구장 등 만 명 이상의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선 전용 무선주파수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라며 "전파 사용료와 허가 문제를 최근 해결했고, 이에 따라 2024시즌부터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무선 통신 장비 규정 개정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시간 단축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KBO는 2024시즌 자동 볼 판정 시스템,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