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적 과정 충분히 거쳐…지도부에서 포괄적 논의"
민주 "한동훈, 선거제 퇴행 막겠다는 야당 대표에 비아냥"
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선언을 놓고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선거제 퇴행을 막겠다는 야당 대표 결단을 비아냥댔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정치개혁을 외치면서 거꾸로 가는 선거제를 주장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야당 대표를 향해 빈정거리는 한 위원장의 비겁한 태도가 정말 어처구니없다"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장관 시절 한 위원장이 흥분한 채로 '다 걸겠다'며 국감장을 일순간에 도박판으로 만든 망언을 내뱉은 것이 '기분대로' 하는 것이다.

셀카 요청에 취해 예매한 기차를 놓치고, 화마에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외면하고 대통령의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던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기분'에 따라 나라가 우왕좌왕 휘청이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마음에 들지 않는 여당 대표를 밀어내고 기분에 맞춰 체리 따봉을 날렸다.

해외 순방을 나가서는 기분이 나빴는지, 국제무대라서 너무 들떴는지 '기분에 따라' 욕을 하고 '바이든-날리면 막말'로 국격을 추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 '한 사람의 기분'에 맞추려 고통에 신음하는 상인들을 외면한 가신 같은 모습부터 돌아보고 부끄러운 줄 알라"며 "정치개혁이랍시고 선거제를 퇴행시키는 '말 따로 행동 따로'도 반성하라"고 몰아세웠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5천 만의 선거제도를 이재명 당 대표 한명에게 맡겼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우리는 민주적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며 "시민사회와 소통한 내용, 의원님들의 다양한 내용이 다 반영된 것이 지도부에서 포괄적으로 논의돼 최종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