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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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뛰었다. 작년 4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낸 데다 올해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낼 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억860만달러) 대비 20% 늘어난 6억840만달러(약 8069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6억240만~6억300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순이익은 9340만달러(약 1240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분기 기준 처음 흑자를 냈던 2022년 4분기(3090만달러)의 세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센트에서 4센트로 뛰었다.

정부 계약에서 나온 이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3억2400만달러였다. 상업 판매로는 32% 늘어난 2억8400만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미국에서만 70%의 강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미국 내 대규모언어모델(LLM) 수요가 끊임없이 늘면서 전에 없던 성장세가 나타났다”며 “산업 전반에서 AI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가 강점을 확보한 셈”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LLM이 장착된 팔란티어의 군사 작전용 AI 플랫폼 ‘AIP’ 사용자 수가 2022년 100명 미만에서 2023년 600명 가까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를 6억1200만~6억1600만달러로 제시했다. 연간 목표치는 26억5000만~26억7000만달러로 잡았다.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1분기 6억1700만달러, 연간 26억6000만달러)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군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20% 가까이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101% 넘게 상승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