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 일본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열애를 공식화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잡지 피플지에 따르면 페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일본 방문 중 트뤼도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찍은 셀카 등은 25만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앞서 페리는 일본 투어 중 트뤼도 전 총리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 부부를 예방한 바 있다. 당시 기시다 전 총리는 SNS 게시물에서 페리를 트뤼도 전 총리의 '파트너'라고 소개했고, 트뤼도 전 총리 역시 이 게시물을 공유했다.트뤼도 전 총리와 페리는 지난 7월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손을 잡고 있거나 미국 해안의 요트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페리는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지난 6월 결별했다. 블룸과의 사이에서 5살 딸을 두고 있다.2015년부터 9년 넘게 캐나다를 이끈 트뤼도 전 총리는 지난 3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방송 진행자 출신의 전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와는 2023년 8월부터 별거 중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일 밤 기습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미국 대외 정책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미국이 세계 질서를 아틀라스처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이 문서는 미국의 솔직한 사정과 심정을 담고 있지만 미래 전략에 관해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개입주의를 천명하면서도 유럽 동맹에 공격적으로 ‘궤도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을 향한 메시지는 트럼프 1기 NSS보다 한층 간접적으로 바뀌었다. 러시아는 아예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거명되지 않았다.6일(현지시간) 기준 NSS에 가장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유럽이다. 트럼프 정부는 NSS에서 유럽의 진정한 문제로 ‘서구적 정체성 상실’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유럽이 현재 궤도를 바로잡도록 돕는 일”이라며 “수십 년 내로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는 비(非)유럽계가 다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의 경제적 쇠퇴보다 문명적 소멸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정치적 자유와 주권을 훼손하는 유럽연합(EU) 등을 문제 삼고, 유럽 국가에서 유럽의 현재 방향에 대한 저항 세력을 육성하는 것”이 미국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랑스 르몽드는 “유럽을 향한 (장례식) 추도사”라며 “(대서양 동맹의) 이혼 도장은 이미 찍혔고 재산 분할 절차만 남았다”고 평가했다.중국에 대한 전략은 이중적이다. NSS 전체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가장 강력한 위협으로 수차례 거명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에 의한 평화’를 강조하지만 ‘중국’이라
일본의 ‘디지털 적자’는 2014년 2조엔에서 2023년 5조3000억엔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6조8000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역시 3조4810억엔을 나타냈다. 일본의 올 상반기 여행수지는 3조6065억원 흑자였다.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벌어들인 외화를 고스란히 디지털 적자로 잃은 셈이다.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출 제조국이면서 빅테크 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글로벌 산업구조가 제조와 무역 중심에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일본 정부는 디지털 적자가 2030년 10조엔, 2035년 18조엔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빠른 AI 확산, 미국 빅테크 의존도 심화 등 비관적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디지털 적자가 45조3000억엔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비상이 걸린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서비스수지에서 디지털 거래 관련 항목을 따로 추린 디지털 적자를 처음 발표한 뒤 적자 규모를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아울러 급속히 커지는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장단기 대책에 착수했다.먼저 정부와 기업이 해외 플랫폼 관련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파악하기로 했다.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이용료, 광고비, 결제 수수료 등 해외 플랫폼 비용을 관리하지 못한 채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서다.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중복 사용해 불필요하게 많은 외화를 지급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해외 플랫폼 이용을 최적화하는 가이드라인과 기술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자원 자동 최적화, 과금 모니터링, 스토리지·트래픽 구조조정 등 기술적 조치를 통해 해외 플랫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