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코스닥·코넥스 발행금액 모두 줄어…비상장만 8.5% 증가
지난해 주식 전자등록 발행금액 22.5% 감소…첫 2년 연속 감소
지난해 주식 발행 금액이 전년보다 22.5% 줄어들어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처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한 해 동안 예탁원을 통해 주식을 발행(전자등록)한 금액이 27조7천억원으로 전년(35조7천억원)보다 22.5%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발행회사는 1천351개사로 전년 대비 0.3% 줄었고, 발행수량은 178억9천주로 9.9% 증가했다.

2019년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2021년까지 전자등록을 통한 발행회사, 발행수량, 발행금액은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전년 대비 발행회사, 발행수량, 발행금액이 모두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발행금액, 발행회사가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고물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직접 자금 조달 시장인 자본시장이 다소 위축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시장별로는 총 27조7천억원 가운데 유가증권 상장법인이 약 13조5천938억원, 코스닥 상장법인이 약 9조4천760억원을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코넥스와 비상장 법인도 각각 1천132억원, 4조4천725억원을 조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유가증권(-37.8%), 코스닥(-0.8%), 코넥스(-13.2%) 법인들의 발행금액은 모두 줄었고 비상장 법인만 8.5% 늘어났다.

발행금액 가운데 '유상증자'(22조5천억원·81.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4조9천억원·17.8%)와 '스톡옵션 행사'(3천억원·0.9%)가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