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마약 탐지기' 내년 3월 보급
경찰청-과기정통부, 치안정책 과학기술 접목 확대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강화'를 주제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두 기관은 2015년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치안 분야 연구개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현장 경찰관과 연구진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불법 마약류와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을 소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지낸 정회선 성균관대 교수는 '약물이용범죄 휴대용 신속탐지 기술'의 연구개발 진행 상황을 설명한 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약물이용범죄 휴대용 신속탐지는 불법마약류 신고 또는 의심 현장에서 필로폰·케타민·코카인·헤로인·엑스터시·GHB(일명 물뽕) 등 16종의 마약을 1개의 꾸러미(휴대용 탐지기)로 손쉽게 탐지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꾸러미별로 1종의 마약만 탐지할 수 있었고 탐지 가능한 마약류도 5종에 그쳤다.

경찰은 내년 3월까지 고도화를 거쳐 해당 장비를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성주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불법 마약류, 전화금융사기 등을 막아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려면 과학기술을 접목해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장 경찰관과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더욱 자주 가지겠다"고 밝혔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은 국가 과학기술 혁신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각종 범죄 등 사회문제 해결의 최접점에서 국가 본연의 기능을 담당하는 경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