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0.0%로 역성장 일단 멈춰
유로존, 기술적 경기침체 겨우 면해…올해도 '캄캄'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이 작년 4분기 '기술적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발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0%로 집계됐다.

4분기에 0.1% 역성장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살짝 비껴가면서 기술적 경기침체를 겨우 피했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일반적으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의미한다.

유로존의 3분기 GDP 성장률은 -0.1%였다.

유로존의 경기 위축은 국가별로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의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한 것이 주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GDP 증가율 0.0%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해 역시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리서치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잭 앨런 레이놀즈 연구원은 AFP 통신에 "이전의 긴축통화의 영향이 이어지고 재정 정책이 더 제한적으로 되면서 올 상반기에도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로존이 기술적 경기침체를 피한 것이 "단지 의미론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스타트는 또 유로존의 작년 연간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작년 11월 발표한 전망치인 0.6%보다 소폭 낮다.

당시 집행위는 올해 유로존 GDP가 1.2%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지만 내달 새롭게 발표할 경제 전망에서 이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