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최근 경찰과 공조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의 활약으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추적·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건이 포착된 것은 1월 23일 오후 3시께 잠실동의 한 교회 앞에서다.

한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돈다발을 건네주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송파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그 즉시 송파경찰서로부터 모니터링 협조를 요청받았다.

이에 신고지역 일대 CCTV를 샅샅이 모니터링한 끝에 길 위의 용의자를 발견했다.

집중 관제를 이어가며 실시간으로 행적을 뒤쫓은 결과, 도주 중 탑승한 택시의 자동차등록번호, 택시 회사명 등 차량 정보를 CCTV 화면으로 확인하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후 경찰은 이 택시를 목적지 인근 지구대로 유도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긴급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구와 경찰이 힘을 합쳐 막아낸 사기 피해액은 총 4천800만원이다.

구는 "잘 갖춰진 CCTV 인프라가 검거에 주효했다.

총 4천31대의 CCTV를 관내 주요 도로, 골목길, 공원 등지에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분실 카드를 사용하는 사기미수 피의자를 조기 검거하고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학교폭력 피해자를 안전히 귀가시키는 등 여러 사례에서 CCTV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또한 지난해 10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형 선별 관제 및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유사시 초동 대응력을 강화했다.

인공지능이 4천여대 CCTV 중 위험 요소를 포착하면 관제요원이 직접 모니터링하도록 해당 영상을 표출해 즉각적인 조치를 유도한다.

구는 2026년까지 방범용 카메라 1천200여대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이번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로 구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적 대응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해 섬김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CTV에 딱 걸렸다…송파구·경찰, 보이스피싱 수거책 붙잡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