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개 기업·단체와 업무협약…재활용품은 어린이 공부방 전달
서울 어린이집서 수거한 우유팩, 노트·스케치북으로 재탄생
서울 시내 어린이집 4천400여개에서 수거한 우유·두유팩이 노트·스케치북 등 학용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30일 서울시청에서 5개 기업·단체와 '서울시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현숙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 회장과 4개 분과(국공립·민간·가정·직장) 어린이연합회 회장단,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이사,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이사, 조명한 에스아이지 코리아 사장 등이 참여했다.

시내 어린이집 4천431개에서 수거되는 종이팩은 연간 160t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를 종이원료인 펄프로 가공하면 약 120t을 생산할 수 있다.

우선 어린이집에서 종이팩을 제대로 분리·배출하면 CJ대한통운이 수거·운반하고 대흥리사이클링이 선별하는 처리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한솔제지가 이를 활용해 재생용지를 생산하고 에스아이지 코리아는 재생용지를 활용한 제품을 만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제작된 공책, 스케치북 등은 CJ나눔재단을 통해 시내 어린이 공부방에 전달한다.

시는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매우 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총괄해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기업을 조율하고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어린이가 자발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실천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일 수 있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시행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협약은 종이팩 재활용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의미도 크지만,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환경을 스스로 보호하고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교육적인 효과까지 거둘 기회"라며 "서울시는 사업이 지속해서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