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커피박 수거 확대…"생활폐기물 줄이고 재자원화"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생활폐기물 감량과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커피박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커피박(커피찌꺼기)은 사료나 퇴비로 재자원화될 수 있는데도 일반쓰레기로 버려져 매립·소각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구는 이에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커피박을 재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6~12월 지역 내 커피 전문점을 대상으로 총 6만8천408kg을 수거했다.

구는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8~9월 마포 자원순환과 직원을 포함한 8명의 조사인력이 카페 1천585곳에 직접 방문해 하루 커피박 배출량과 배출 간격, 배출·처리 방법 등을 전수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재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했고 커피박 거점 수거를 원하는 업체의 신청을 받았다.

많은 양을 배출하는 커피 전문점의 일일 배출량이 10~12kg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거점 수거 신청 업체에는 60L의 수거통을 배부했다.

수거통에 모인 커피박은 환경공무관과 동 주민센터가 주 2회 수거해 재활용한다.

커피박 거점 수거 신청 업체의 한 관계자는 "매일 많은 양의 커피박이 배출돼 종량제 봉투 비용도 만만치 않았는데 직접 와서 수거해주니 비용도 절감되고 환경보호에 한 걸음 나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순차적으로 청소 대행업체도 수거에 참여해 지역 내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강수 구청장은 "종량제 봉투 비용도 줄이고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커피박 재활용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생활폐기물 감량과 탄소중립을 위해 선진적인 재활용 사업을 계속 찾아 추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