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이낙연에 "저라면 계양 간다…호남 출마도 고민했으면"
이준석, 명품백 의혹에 "윤석열·한동훈의 성역두기는 자기부정"(종합)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를 내세우며 지금의 위치에 올라온 '윤석열·한동훈' 조(組)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성역을 두는 것은 자기부정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용산구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사무실에서 허은아·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과 향우회원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이 이 의혹을 두고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대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은 영상으로 기록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으로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며 "만약 한 위원장이 김 여사 사건이 아니라 지금까지 수사하셨던 사건의 피의자들 영상이라고 했다면 그런 정도의 평가에 그쳤을지가 상당히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최순실 씨가 의상실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고도 최순실 씨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 정도만 들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이후 꾸려진 이른바 '최순실 특검'에 수사팀으로 참여했다.

또 이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에 출연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저라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 간다.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4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이 전 대표의 또 다른 총선 출마 선택지로 '호남'을 꼽으며 "호남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호남 출신 지도자라든지 호남의 가치를 대변하는, 또 전남지사까지 하셨는데 그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이 전 총리 같은 경우는 호남 대표성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그런 걸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호남향우회 측이 '다음 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방문하는데 괜찮겠느냐'고 건넨 농담에 "그럼요"라며 "(한 위원장이) 온다는 게 참 흥미롭긴 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전라북도에서도 (개혁신당) 도당 창당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이 있고, 광주 지역에서도 출마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며 "전남 동부 지역은 천하람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당선자를 낼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