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까지 채취, 올해 3천여t 생산 예상

'겨울철 별미' 완도 매생이 맛보셨나요?…제철 맞아 수확 '한창'
'겨울철 별미'이자 영양 덩어리인 완도 매생이가 제철을 맞았다.

요즘 전남 완도군 약산과 고금도에서는 찬 바람을 뚫고 청정바다에서 매생이를 수확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완도에서는 300여 어가가 797㏊의 바다에서 매생이를 양식하고 있다.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매생이 생산 예상량은 3천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71%를 차지한다.

이달 초 수확을 시작한 매생이는 12일 현재 1 재기(300∼400g)에 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0∼900원)보다 배 이상 올랐다.

'겨울철 별미' 완도 매생이 맛보셨나요?…제철 맞아 수확 '한창'
생산 초기에는 3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수온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는 게 어민들의 설명이다.

순우리말로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뜻의 매생이는 물이 잘 소통되고 깨끗한 곳이라야 제대로 잘 자란다.

지난 2022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완도 해조류 양식장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완도가 해조류 양식의 최적지이고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겨울철 별미' 완도 매생이 맛보셨나요?…제철 맞아 수확 '한창'
완도 매생이는 정화작용과 생리활성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된 해역에서 자라 이물질 부착이 없고 깨끗해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겨울철 별미' 완도 매생이 맛보셨나요?…제철 맞아 수확 '한창'
매생이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특히 철분 함유량은 우유보다 40배나 많으며 칼륨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 노년층에 좋은 식품이다.

검푸른 빛깔에 부드러운 식감, 바다 향을 가득 머금은 매생이는 보통 덖어 먹거나 매생이굴국, 매생이 굴떡국, 전, 라면, 파스타 등에 넣어 먹어도 좋다.

군 관계자는 "매생잇국이 뜨거워서 혓바닥을 데어도 꽃샘추위 전에 매생잇국 한 번 더 먹자고 할 만큼 매생이는 맛있다"고 자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