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후보 김태균·김성일 의원 거론
부의장·상임위원장 합종연횡도 '주목'
제12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관심
오는 6월 제12대 전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벌써 후보군이 거론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제12대 전반기 서동욱 도의회 의장의 임기가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6월 27∼28일 본회의서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9명을 선출한다.

전남도의원 61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57명을 차지해 민주당 소속 의원이 의장에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현재 의장 후보로는 3선인 김태균(광양 3) 부의장과 역시 3선인 김성일(해남 1) 의원이 거론된다.

현 집행부 구조로 본다면 김 부의장은 주류, 김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 때 김 부의장은 서동욱 의장과 러닝메이트를 이뤘고, 김 의원은 서 의장과 맞붙었다.

지역적으로 김 부의장은 동부권, 김 의원은 서남부권으로 대변되지만, 의장 선거는 의원 개인 간 친불친, 부의장·상임위원장 후보 간 합종연횡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한다.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특정 '라인'이 독식하기에는 어려운 구조이기도 하다.

전반기 의장단 선거 때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2명이 비(非) 서동욱 진영에서 당선됐다는 분석도 나왔었다.

같은 라인에서도 '반란표'가 나오는 것이다.

또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4월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구 국회의원 간 이해관계가 소속 도의원들에게 반영되면서 의장단 표심으로 연결되는 '정치 역학'이 의장단 선거에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장 직함은 지역에서 호소력을 지닐 수 있기에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한종 장성군수가 도의회 의장 출신이다.

동부권 출신 A 도의원은 "현재 의장 후보로 김 부의장과 김 의원 2명으로 압축된 상태"라며 "김 부의장이 활발하게 활동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의원들은 생물'이어서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남부권 출신 B 도의원은 "지난 의장 선거 때 패한 김 의원에 동정심이 있고, 김 의원의 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의원들이 있다"며 "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