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는 안 되는 일" 한목소리 규탄…내일 비상의총서 상황 공유
민주, 이재명 피습에 충격…이낙연·비명계 탈당 선언 보류
더불어민주당은 2일 발생한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소속 의원들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유혈 폭력 사태를 입을 모아 규탄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발생한 일은 야당 대표에 대한 명백한 테러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결코 좌시할 수 없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무기로 싸우던 것을 말로 싸우게 만든 것이 정치인데, 이를 부정하는 테러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좌시할 수 없는 범죄"라며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이재명 피습에 충격…이낙연·비명계 탈당 선언 보류
비명계 의원 4인이 모인 '원칙과 상식'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 피습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붙잡힌 용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이와 같은 폭력행위가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피습 사건과 피의자를 두고 확인되지 않은 설과 소문이 나돌지 않도록 주의령을 내렸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의원들은 동요하지 말고, 이 대표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 피습 경위와 치료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대표 피습이라는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의 거취 결단 시점도 미뤄질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일단 탈당 선언을 미루기로 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에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역시 이번 주 안에 잔류,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 등 거취를 밝히려 했던 원칙과 상식도 발표 시기를 미뤘다.

이 모임 관계자는 "입장 발표는 일단 보류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