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유명 로펌 변호사 "고의 살해 혐의"
아내를 둔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29일 A(50)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였던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 아파트에서 아내의 머리 등을 수차례 둔기로 내려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아내는 이혼 소송을 제기 후 별거 중이었다. A씨는 집에 찾아온 아내와 이혼 문제 등으로 말다툼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아내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검찰은 혈흔 분석 보고서와 부검 감정서 등에 기초한 법의학 자문, A씨에 대한 통합 심리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고의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로펌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부친은 검사 출신의 전직 다선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유족 구조금, 심리 치료비 등 지원을 의뢰하고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