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증시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배당락일(27일)을 거치고 내일(28일)만 지나면 폐장되는데요. 남은 2거래일의 투자전략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이 배당락일이죠.일부 상장사들의 배당 기준일 변경으로 증시 변동성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종목에 배당락이 나오고 안 나오는지 헷갈릴 텐데요.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일단 배당락이란 배당 기준일을 지나 더 이상 주식을 매수해도 배당금 받을 권리가 없는 걸 뜻합니다. 이에 배당락일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데요.

먼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기존 배당 기준일을 유지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있는데요. 이 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고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들도 기존 배당일을 유지했습니다.

이 경우 오늘이 배당락일에 해당되는거죠. 배당을 받기 위해서 전날 매수했다가 오늘 매도하는 물량들이 나오며 오늘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시는 것처럼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정관 변경이 된 상태이니 오늘이 배당락일이 아니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짜 배당락을 조심해야 한다" 며 "배당락일로 착각하고 팔면 안 된다" 라는 말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데요.

올해 배당제도 개선으로 일부 상장사들의 배당기준일이 내년 1분기로 변경되면서 배당락일 관련해서 혼란이 생기고 있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오늘 일부 종목에 한해 배당락일 매물이 출회되며 수급 변동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유안타증권은 이론상으로 분석할 시, 이날 코스피는 0.8% 가까이 하락한 채 개장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배당 기준일을 바꾼 기업들은 언제 투자해야 수익을 높일 수 있나요?

<기자>

일단 가짜 배당락으로 인해 오늘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증권가에선 오늘 장이 열린 후 배당 기준일을 주총 이후로 바꾼 종목 중 급락하는 종목이 있다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외에도 고배당주들이 배당 기준일을 변경한 만큼 이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현재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우리금융 등이 배당기준일을 내년 초로 변경했습니다.

해당 기업의 배당락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 4월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1분기 동안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큰데요. 이에 투자자들은 연초에 매수해서 1분기 내내 수익을 내거나 배당락이 지난 2분기, 즉 4~5월에 신규 매수를 노려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배당을 두 번 받을 수 있는 공략법도 있는데요.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분기 배당은 배당 기준일이 3·6·9월 말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내년 3~4월 중 4대 금융지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2023년 결산배당'과 '2024년 1분기배당'을 동시에 두 번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은 배당락일, 또 내일은 증시 폐장일입니다. 2거래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이냐, 혹은 추가 매수냐의 기로에 서있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는 관망이 낫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되는데요. 연말이 될수록 거래가 위축되면서 작은 매도, 매수에도 시장의 등락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날 코스피는 2,602선에 마감을 했는데요. 증권가에선 2,600선 이상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내년을 맞이해야 한다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통계를 살펴봤을 때 연말 4거래일의 상승 확률은 38%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코스피 2,600선 회복, 미국 증시의 활황 등 현재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돼 있는 만큼 투자에 다소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입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마지막주에는 대형주 비중은 점차 줄여가는 가운데 2차전지 대표주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실적 향상 종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섹터로는 운송, 호텔/레저, 보험 등이 꼽히고요.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4분기 EPS 서프라이즈 예상 비율 상위 기업으로는 한샘, 대한유화,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거론됐습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
배당락 D-DAY…"현대차·포스코 가짜 배당락 주의"[이슈N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