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처장 "의료용 마약류 품목 단계적 확대"
식약처, 내년 美와 AI의료제품 심포지엄…"규제 주도할 것"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8일 "내년 2월 서울에서 미국과 인공지능(AI) 활용 의료제품 국제 심포지엄인 'AI리스 2024'(AIRIS 2024)를 연다"며 "우리의 기준이 세계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제 공통 가이드라인을 우리가 주도해서 만든다면 우리나라 디지털 의료 제품이 바로 세계로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AI 리스 2024'는 AI 활용 의료 제품의 개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각국 규제 기관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청(FDA)과 공동으로 여는 심포지엄이다.

양국 규제 기관은 심포지엄 개최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해당 심포지엄을 통해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일에 대한 규제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새로운 규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들지 논의할 예정이다.

오 처장은 "세계 30개 이상의 규제 기관에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규제기관들이 우리나라에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네트워크가 많아질 수 있고 미국과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의료제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국내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한편 오 처장은 이날 이른바 '마약 쇼핑'이라 불리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도 거론했다.

오 처장은 "의료용 마약류에 대해서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만큼 처방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약류 관리법울 개정해 환자가 병원을 돌아다니며 마약성 진통제를 모으는 것을 방지하도록 의사가 비슷한 처방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협회와 협의해 사회적으로 과다 처방이 문제 되는 의료용 마약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