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미디어 조사…맞벌이 69% "배우자와 장 본다" 외벌이는 47%
"신혼부부 여가 희망 1위는 해외여행, 실제는 근교 나들이"
신혼부부들이 배우자와 가장 함께하고 싶은 여가 활동은 해외여행이지만, 실제로는 근교 나들이나 동네 산책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베이터TV 운영사인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엘리베이터TV가 설치된 아파트 단지와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5~39세 부부 2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신혼부부의 70%는 여가 활동 비용이 결혼 전보다 비슷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와 함께하고 싶은 여가 활동 1위로는 해외여행(34%)을 꼽았다.

국내 여행(25%), 캠핑·글램핑(15%), 카페·맛집 탐방(14%), 뮤지컬·콘서트 등 공연 관람(13%)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집에서 멀리 떠나는 원거리 여행을 선호했으며, 고가의 관람료가 동반되는 문화 활동도 상위권에 올라왔다.

하지만 신혼부부가 최근 1년간 실제로 했던 여가 활동은 근교 나들이(62%), 걷기(61%), 카페·맛집 탐방(55%) 등 동네 생활권 활동이 1~3위를 차지해 희망 사항과는 차이가 있었다.

엔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고금리 국면에 접어들자 가계 살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51%), TV·영상 콘텐츠 시청(49%)도 4위와 5위를 기록하는 등 실용성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반영됐다.

"신혼부부 여가 희망 1위는 해외여행, 실제는 근교 나들이"
포커스미디어코리아는 맞벌이와 외벌이 가구의 가사 생활 패턴 차이도 조사했다.

맞벌이 10가구 중 7가구(69%)는 평소에 배우자와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대답했다.

외벌이 가구의 함께 장 보는 비율은 47%였다.

또한 맞벌이 가구는 빨래·대청소 등 집안일을 주말에 몰아서 하거나(52%), 주중 하루 이틀에 하는(21%) 등 서로 일정을 맞춰 일주일에 하루 정도 시간 내는 비율이 73%로 가장 많았다.

외벌이 가구는 주중 3일 이상 집안일을 한다고(46%) 가장 많이 답했으며, 주말에 몰아서 하는 비율도 22%를 차지했다.

재무관리도 차이가 컸다.

맞벌이 가구의 절반(50%)은 부부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었고, 한 명이 맡거나(26%) 각자 관리한다는(24%) 순으로 답했다.

반면, 외벌이 가구의 절반 이상은 한 명이 전담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며(51%), 공동으로 관리하는 비중도 46%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