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잉 항공기 구매 재개

커지는 미중관계 회복 기대…중국, 보잉항공기 산다 [나수지의 미나리]
오는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정상회담에 나섭니다. 양국 정상이 얼굴을 맞대는 건 1년여 만입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단절됐던 양국의 군사 경제 관련 소통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로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보잉의 737맥스 구입을 약속할 것이란 보도가 중국 외신을 통해 나왔습니다. 2017년 이후 미중 통상마찰이 본격화하면서 보잉은 중국 항공사의 신규 주문에서 배제돼왔습니다. 보잉 중국본부의 류칭 사장은 "최근 항공기 4대를 인도했는데, 이 가운데 1대는 중국 항공사가 사갔다"고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에미레이트 항공이 두바이 에어쇼에서 520억달러 규모의 보잉 777X항공기 계약을 체결하고, 터키항공과 루프트한자의 합작사인 선익스프레스가 보잉의 737맥스 9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3일(현지시간) 오전 장에서 보잉 주가는 4% 이상 상승했습니다.

화이자도 비만약 개발 '참전'

글로벌 바이오기업인 화이자도 비만약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화이자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다누글리프론'의 임상 시험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화이자는 "비만약 시장이 9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이가운데 화이자가 100억달러 규모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화이자가 임상을 진행중인 비만치료제는 하루 2번 복용하는 약과 하루 1번 복용하는 약으로 두가지 종류입니다. 하루 2번 복용하는 약의 임상결과는 올해 안에, 하루 1번 복용하는 약의 임상 결과는 내년 초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웰스파고는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두 번 복용하는 약을 처방하기를 꺼린다"며 "환자들이 정확히 투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앞으로 화이자 주가의 변수는 내년 초 발표되는 약의 임상 결과가 될 전망입니다. 웰스파고는 "하루 2번 복용하는 약물의 임상 결과가 좋더라도 투자자들은 1번 복용하는 약물의 임상데이터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동성 위기 처한 플러그파워

수소 연료전지 업체인 플러그파워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주가가 일주일만에 40%이상 하락했습니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억99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2억25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주당순이익(EPS)도 -0.47달러로 예상치인 -0.31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정부의 클린에너지 관련 지원금이 지연되면서 정부로부터 예정된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이 바닥난 상태입니다. 올들어 3분기말까지 플러그파워는 현금을 13억5000만달러 소진했습니다. 회사운영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4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해야하지만,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현금은 1억1000만달러 뿐입니다. 회사측은 "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유동성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들의 전망은 싸늘합니다. RBC 캐피탈은 "향후 12개월동안 7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며 플러그 파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목표주가는 12달러에서 5달러로 하향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3.50달러로 하향하고 "유동성이 개선될 때 까지 주가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3~4개월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