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유찰 끝에 공사비 사실상 61억원 증액
'이번엔 시공사 선정될까'…제천 쓰레기소각장 세 번째 입찰
충북 제천시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공사를 위한 세 번째 입찰을 진행한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신동 자원관리센터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 80t 규모의 소각시설 2기를 설치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달청 입찰을 공고했다.

오는 29일 입찰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사전심사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뒤 내달 13일 현장 설명회를 거쳐 내년 5월 13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낙찰자가 결정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11월께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실시하는 이번 입찰의 순공사비는 707억7천400만원에 달한다.

앞서 시는 지난 1월과 2월 입찰을 실시했으나 두차례 모두 1개 업체만이 응찰하면서 자동 유찰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인건비 부담도 늘어난 것이 잇따른 유찰의 원인이다.

시는 이번 3차 입찰에서는 종전보다 순공사비를 13억8천만원 증액하고 관리동 신축을 공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시 관계자는 "1·2차 입찰 때보다 61억원의 공사비 증액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번 입찰에는 복수 업체가 응찰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3차 입찰이 성공할 경우 새 소각시설은 2027년 하반기에나 가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정했던 2026년 8월에 비해 1년가량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천시는 2008년부터 하루 처리용량 50t 규모의 소각시설을 운영 중이나 내구연한이 올해 말로 다가온 상태다.

또 노후화로 효율이 낮아 실제 처리량이 42t에 불과한 상태로, 하루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100t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원관리센터 내 부지에 매립 처리하는 실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