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매출 37% 급감…"지스타서 내년 출시 신작 선보일 것"
'리니지' 부진에 엔씨 3분기 영업익 89%↓…"M&A 다각도 추진"(종합2보)
주력 지식재산(IP)인 '리니지' 시리즈 매출 감소로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된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과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8.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6억원을 19.7% 밑도는 것이다.

매출은 4천23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순이익은 440억원으로 75.8% 줄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는 주력 게임 라인업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이 꼽힌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천7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직전 분기 대비 8% 각각 감소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2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 늘었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4% 감소했다.

'리니지' 부진에 엔씨 3분기 영업익 89%↓…"M&A 다각도 추진"(종합2보)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M'이 1천196억 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리니지W' 901억 원, '리니지2M' 549억 원, '리니지' 264억 원, '길드워 2' 210억 원, '리니지2' 205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매출이 65%를 차지했고 아시아 18.5%, 로열티 8.3%, 북미·유럽 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4천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체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천983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1천514억 원, 감가상각비 293억 원, 마케팅비 277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의 경우 복리후생비 축소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5% 늘었다.

마케팅비의 경우 국내외 신작 출시를 위한 광고 집행이 늘며 직전 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29% 줄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부터 마케팅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전사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2024년도 같은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신작이 다수 출시 예정인 만큼 올해와 비교해서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 부진에 엔씨 3분기 영업익 89%↓…"M&A 다각도 추진"(종합2보)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M&A 의사도 내비쳤다.

홍 CFO는 "게임, 비게임 분야 모두 의미 있는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며 "게임의 경우 IP를 확장할 수 있는 영역을 보고 있고, 비게임 분야에서도 매력적인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가지 철칙이 있다면, 국내외 기업들이 M&A를 시도했다 오히려 인수 주체에게 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M&A시 주당순이익(EPS)에 기여하고, 성장 잠재력이 있고, 이용자층을 확장할 수 있는 기업들과 신중히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에서 ▲ 슈팅 게임 'LLL' ▲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 온라인 전략 게임 '프로젝트G' ▲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게임은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7일에는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에 선보인다.

홍 CFO는 "TL의 서구권 지역 퍼블리셔인 아마존과 추가 이용자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계약상 아마존이 직접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