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특화빵 꾸러미, 전국체전·장애인체전서 인기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전복빵엔 전복이 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데 완도 전복빵에는 진짜 전복이 있네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꾸러미예요."

'전남 빵지 순례'라고 명명된 전남 특화빵 꾸러미가 최근 전남에서 열린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에서 선보여 내외빈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꾸러미에는 완도 전복빵, 해남 고구마빵, 화순 바나나기정떡, 영광 찰보리빵, 곡성 토란만쥬, 광양 매화빵, 고흥 유자빵, 영암 무화과빵 등이 들어있다.

전남지역 특산품(농산물·해산물)을 원재료로 빵을 만들거나 형상화했다.

특히 완도 전복빵은 전복 한개가 빵에 그대로 얹혀 단연 인기가 높았다.

해남 고구마빵과 고흥 유자빵 등도 지역 특산품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빵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빵 가격은 개당 500원(영광 찰보리빵)에서 5천원(완도 전복빵)이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대통령실 기자단과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도 전남 대표 빵들이 한데 어우러진 것을 보고 감탄을 쏟아 냈다는 후문이다.
'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전복빵엔 전복이 있다'
전국 빵지 순례 제품은 전남도 대변인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전남을 찾는 손님들에게 지역 특산품을 인상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역 빵들을 한데 모아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빵순이' '빵돌이' '빵덕후'란 말이 유행하고 지자체(충남 천안)에서 빵 축제가 열릴 정도로 빵에 대한 열풍도 고려했다.

대변인실 직원들이 개회식 전날 밤을 새워가며 꾸러미를 만들고 빵과 체전을 홍보하는 글귀를 작성하는 등 정성도 들였다.

도는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때 전남 빵지 순례를 선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남에서는 68개 업체에서 100개가량의 다양한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전남도 고미경 대변인은 6일 "전남의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먹거리 꾸러미가 인기를 얻고 전국체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