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글로벌바베큐페스티벌·제주올레걷기축제·평창고랭지김장축제 등
내장산·한라산·속리산 등에서는 등반객들 늦가을 정취 만끽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단풍 유명산마다 '인산인해'
11월 첫 주말인 4일 다소 흐린 날씨에도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였다.

일요일인 5일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어 이날 인파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단풍 유명산에서는 등반객들이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 홍성서 백종원 바비큐 맛보고, 제주서는 올레길 걷고
전국 축산 제1군인 충남 홍성군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전날 개최한 2023 글로벌 바베큐 페스티벌 현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백종원표 바비큐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첫날에만 이미 10만명이 몰렸던 축제 현장에서는 풍차 모양 화덕 10대와 통돼지 바비큐 화덕 5대, 닭 500마리를 동시에 구워낼 수 있는 대형 화덕이 연신 돌아갔지만, 바비큐가 나오자마자 동나는 바람에 맛을 보려면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단풍 유명산마다 '인산인해'
제주에서는 '걷, 길 바람'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레 걷기 축제 마지막 날을 맞아 참가자들이 저지마을 녹색체험장부터 용수포구까지 13코스 올레길 16.6㎞를 역방향으로 걸으며 중산간 마을의 정취와 바다 풍경을 만끽했다.

경북 청송에서 열린 제17회 청송사과축제에는 오전부터 수천 명이 찾아 사과와 사과 요리 등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의성군에서 열린 제6회 슈퍼마늘축제에도 수천 명이 몰렸다.

강원 홍천에서도 제8회 홍천사과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이 사과 빨리 먹기와 길게 깎기 등 사과 관련 이벤트와 체험 행사에 참여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인근 평창군 진부면에서는 고랭지김장축제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절임 배추나 총각무에 양념을 넣고 버무리면서 김장과 함께 축제도 즐겼다.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단풍 유명산마다 '인산인해'
김장축제는 절임 배추 주산지인 충북 괴산 종합운동장에서도 마련돼, 관광객들이 김장 명인으로부터 맛있게 김치 담그는 방법을 배우거나 절임 배추와 양념 등을 구입하느라 분주했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광주 김치 축제가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우주 최초 김치 파티'를 주제로 열려, 관람객들은 김치 닭강정이나 김치 타코 등 다양한 요리들을 즐겼다.

전남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는 먹거리 축제인 '해남미남축제'가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자연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밥상'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화축제와 홍합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 3·15 해양누리공원에는 축제를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차(茶) 문화축제가 열린 양산시 하북면 통도아트센터도 전통차를 활용한 체험행사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또 사천시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 사천에어쇼에는 낮 12시 기준 1만명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대표축제임을 실감케 했다.

게임문화축제가 열린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입장객들이 축제 테마인 '호랑이 탐험대' 스토리를 따라 야외 방탈출 미션을 하고 각종 게임 전시 및 체험을 했다.

인근 한국민속촌에서도 가을 축제가 열려 입장객들이 목검 만들기 등 체험을 하고, 전통 음식을 맛보며 색다른 추억을 쌓았다.

이날 저녁 8시부터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일찌감치 백사장에 자리를 잡으려는 시민들이 나서면서 평소 주말보다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오후 2∼6시 거리공연 등 다양한 사전 행사가 마련됐고, 광안리 해변로에서는 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 이벤트가 이어졌다.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단풍 유명산마다 '인산인해'
◇ "오메! 단풍 들겄네"
늦더위 등 영향에 다소 늦게 단풍이 절정에 이른 전북 정읍 내장산은 오전부터 전국에서 온 등반객들로 붐볐다.

등반객들은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에 흠뻑 빠졌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삼다수마을위원회 주관으로 이틀째 이어진 교래삼다수마을 지질 트레일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한라산 동쪽 흙붉은오름 일대에서 발원한 천미천을 따라 걸으며 막바지 단풍을 즐겼다.

전남 장성 백양사와 구례 지리산 등도 울긋불긋 물든 단풍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에서도 등산객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했다.

문학산과 청량산 등 다른 인천지역 주요 산에도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전국이 가을 축제로 '들썩'…단풍 유명산마다 '인산인해'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4천여명이 입장해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든 법주사 주변 산책로를 걷거나 문장대·천왕봉 등에 오르며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속리산에서는 상판안내센터∼목탁봉∼말티정상∼솔향공원 구간 둘레길 걷기 축제도 열렸다.

경기 동두천 소요산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이 울긋불긋 물든 등산로 초입부터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전설이 서린 길을 올랐다.

출렁다리로 유명한 파주 감악산 등 경기 북부 명산들에도 가을 산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167호) 일원에는 많은 나들이객이 온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갈대가 황금빛으로 물든 전남 순천만습지에도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에서는 해외 빈곤 어린이를 돕기 위한 '2023 살아있는 사람 기부·후원 마라톤대회'가 열려 학생과 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캠퍼스 둘레길(5·10·20㎞ 코스)을 달리며 기부했다.

(유형재 박병기 김호천 조정호 정윤덕 이강일 손현규 정경재 정종호 천정인 최재훈 강영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