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요즘 재즈의 '기타 트리오'에 관한 이야기다. 그들의 영향력과 기술적 능력이 얼마나 다른 지, 기타 트리오 3팀을 골라 비교했다. 기타 트리오는 일반적으로 기타, 베이스, 드럼 또는 기타, 해먼드 오르간, 드럼 형식을 사용한다. 때론 오르간 대신 호른이나 피아노가 들어가기도 한다. <Goldings·Bernstein·Stewart Trio>와 <Deadeye>,그리고 <Trio Grande>의 이야기로 기타 트리오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Goldings/Bernstein/Stewart Trio” with Larry Goldings(organ), Peter Bernstein(guitar) and Bill Stewart(drums),

“Deadeye” - a trio consisting of Kit Downes(Hammond B3 organ) and Jonas Burgwinkel(drums) and Renier Baas (guitar) and the

"Trio Grande" which is Will Vinson(Alto Saxophone, electric piano), Nate Wood(drums, electric bass and keyboards) and Gilad Hekselman(guitar).

Goldings, Bernstein, Stewart Trio는 30년 동안 활동했다. 이들은 세 명이 연주하는 트리오라는 구성에서 재즈가 무엇인 지를 정의하는 데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기타·오르간 트리오 사운드와 편곡 방식을 정의하는 측면에서 다른 재즈 뮤지션들에게 벤치마크가 돼왔다. 번스타인은 골딩스, 스튜어트와 함께 공연을 시작했던 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처음 모였을 때는 그저 즐거웠어요. 우리는 작은 레퍼토리를 함께 모으고 꾸준히 연주했습니다. 매주 Augie's Moke라는 곳에서 연주했어요. 그리고 래리(골딩스)는 베이스가 딸린 작은 키보드·오르간 종류의 장비를 갖고 있었습니다. 래리가 오르간 연주 방법을 실제로 알기 전부터 그는 이 악기들로 많은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알고 지냈던 스튜어트까지 합해 셋이 모였을 때 자연스럽게 '키가 있는 모든 지점'에서 음악을 만들었고, 그렇게 녹음을 하게 됐죠. 이후 그냥 몇 년 동안 함께 하게 됐습니다. "
Goldings Bernstein Stewart Trio
Goldings Bernstein Stewart Trio
래리 골딩스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피터 번스타인, 빌 스튜어트와 함께한 그의 오르간 트리오는 뉴욕타임스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오르간 트리오"로 인정받았다. 골딩스는 짐 홀, 마세오 파커, 존 스코필드, 스티브 개드, 잭 드조네트, 팻 매스니, 마이클 브레커, 시아 펄러, 존 메이어 등과 함께 작업했고, 영화 사운드트랙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작곡가와 편곡가,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다.

피터 번스타인은 1989년부터 뉴욕에 거주했다. 소니 롤링스, 바비 헛처슨, 조지 콜맨, 루 맥도날드슨, 닥터 로니 스미스, 파데드 뉴먼, 조슈아 레드맨, 브래드 멜다우, 다이애나 크롤, 리 코니츠와 집 콥과 협업했다. 그의 기타 마스터 클래스는 피아니스트는 물론 동시대 많은 뮤지션들에게 큰 영감과 지식으로 다가온다.

빌 스튜어트도 고등학교 때 상위 40개 밴드의 커버 연주로 시작해 대학에서 재즈 드럼 연주를 전공했다. 뉴욕 이주 후 스튜어트는 존 스코필드의 4인조와 현재의 3인조 트리오를 결성했다. 지금까지 이 두 개의 그룹이 그가 가장 오래 활동해온 그룹이 됐다. 전통재즈를 기반으로 한 스윙의 다채로운 향연을 들어보고 싶다면 그들의 최신 앨범 <Perpetual Pendulum>을 꼭 들어보시기를.



<DeadEye> 트리오는 또 다른 해먼드·오르간 기타 트리오이지만 앞서 소개한 G·B·S 트리오와는 기질이 상당히 다르다. 각 멤버가 작곡한 음악을 연주하는데 아프리카 기타 음악, 엔니오 모리코네, 릴리 불랑제르, 리처드 스트라우스, 웨스 몽고메리와 MF DOO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
오르간 연주자 키트 다우너는 유럽의 많은 재즈와 록 아티스트와 함께 연주했다. 요나스 부르그빙켈은 존 스코필드, 크리스 포터, 마크 머피, 리 코니츠, 유리 케인, 존 테일러, 틸 브뢰너, 등 지금까지 50개 이상의 녹음을 함께 했다.
르니에 바스는 네덜란드 재즈 기타리스트. 그는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아프리카 음악부터 힙합까지 모든 것을 통합해 새로운 음악으로 개척하는 재주가 뛰어나다. 어딘가 이질적이면서 동시에 흥미로운 지점으로 향하는 이들의 연주는 최근 발매된 <Deadeye>에서도 들을 수 있다.


https://deadeye333.bandcamp.com/album/deadeye-2
"Deadeye"
"Deadeye"
마지막으로, 현재 투어 중인 매우 흥미로운 재즈 그룹 <Trio Grande>가 있다. 매우 유능하고 흥미로운 세 명의 음악가인 윌 빈슨, 질라드 헥셀만과 네이트 우드가 결합했다.
재즈의 완벽한 삼각형, 잘 나가는 '딴짓대왕' 셋이 모여야 한다
질라드 헬섹만은 크리스 포터, 에릭 할랜드, 프레드 허쉬, 마크 터너, 아낫 코헨, 아리 호닉 등과 같은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했다. 현대 기타를 재정의 하는데 도움을 준 유명한 기타리스트다.
윌 빈슨은 런던 출신으로 뉴욕에 도착한 후 곤잘레스 루발카바, 커트 로젠윙클, 아리 회닉, 조나단 크레이스버그, 마커스 길버그 등과 일했다. 그는 베이시스트 올렌도 르 플레밍, 기타리스트 레이지 런드와 함께 2012년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OWL Trio를 결성한 바 있다. 알토 색소폰, 베이스 및 기타를 갖춘 기타 트리오의 또 다른, 놀랍고 뛰어난 탐구였다.





네이트 우드는 하나의 공연에서 동시에 다양한 악기를 두 배, 세 배로 연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예술가다.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츠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전공하며 찰리 헤이든, 조 라바버라와 함께 공부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색소폰 연주도 섭렵했다. 그는 또 LAMA College for Music Professionals 드럼을 배웠다. 랄프 험프리와 조 포카로 밑에서 공부했다. 우드는 스타일뿐 아니라 창의성 측면에서도 놀라운 유연성을 갖고 있다. 조지 해리슨, 차카 칸, 스팅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그는 찰스 아이브스의 음악을 사용한 듀오 프로젝트 'Twelve Songs By Charles Ives'(2009)도 작업했다.

세 명의 배경이 각각 독보적이기 때문에 트리오 그란데는 기타 중심의 트리오의 형식에서 벗어난 흥미로운 프로젝트 그 자체다. 기타, 베이스, 드럼 또는 기타, 해먼드 오르간, 드럼 형식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전자 피아노와 키보드를 드러머가 동시에 연주하기도 하고 알토 색소폰이 등장하기도 한다. 놀라운 점은 눈을 감고 들으면 4중주와 5중주로도 들린다는 것. 일렉트릭 펑크 그루브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리듬과 패턴의 스타일도 들리는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혼합되어 있으면서도 세 명의 목소리가 명확하게 표현된다는 점이다.

Trio Grande is currently on a tour through Europe. Trio Grande Concert in Praha:


이들 세 그룹의 음악을 들을 때, 참여하는 뮤지션들의 활동 범위와 각자의 음악적 컬러를 알면 전혀 다르게 들린다. 앙상블은 결국 뛰어난 각각의 음악가들이 모여 만든다는 것, 그리고 음악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노력이 얼마나 앙상블의 방향과 개성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론 브랜튼 재즈 피아니스트·작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