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실적 부진…농심 영업이익 대폭 증가
식품업계 3분기 성적표는…주요 기업 실적 희비 엇갈려
올해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식품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6천764억원, 영업이익은 3천792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4.2%, 21.7%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양대 축인 식품과 바이오 부문 모두 원가 부담 속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신한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매출은 4조8천100억원으로 6.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천783억으로 28%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은 국내 가공식품 매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해외 사업은 미국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식품업계 3분기 성적표는…주요 기업 실적 희비 엇갈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식품은 매출이 1% 증가하는 데 그치고 원가 부담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CJ제일제당이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는 점유율 상승과 주력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아미노산 시황 부진과 원당 투입 단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 F&B는 3분기 매출은 1조2천67억원,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8.3%,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석 선물 세트 수요가 많았으며 판매 가격 인상 효과도 겹친 덕분에 실적 개선세가 전망된다.

대상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973억원과 4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23.8%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조미료와 장류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매출이 1조1천430억원, 영업이익은 748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6%와 30.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과와 빙과 사업이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순항 중이라고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SPC삼립은 매출은 9천225억원으로 4.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매출이 8천7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 늘고 영업이익은 85.7% 증가한 5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라면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스낵 부문은 신제품 먹태깡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주류업체에선 하이트진로가 소주 매출 부진과 원재료비 증가 부담 속에 매출은 6천667억원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4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