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 1 경쟁률 뚫은 5명 참여…최종 우승자는 상주 작곡가로 활동
국립심포니, 신진 작곡가 양성…창작곡 연주하며 보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신진 작곡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심포니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 오케스트라 스튜디오에서 중장기 작곡가 육성 사업인 '작곡가 아틀리에'의 오케스트라 리딩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리딩은 작곡가의 상상 속 악보에 실제 오케스트라 소리를 입히는 것으로, 단순히 악보를 처음 연주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휘자와 단원들의 의견을 더해 창작곡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이다.

이번 리딩에는 지난해 사전 공모를 통해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김은성(39), 김재덕(28), 노재봉(28), 이아름(34), 조윤제(33) 총 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10개월의 창작 기간을 거쳐 각자 작품을 완성했다.

김은성은 음악적 환상을 다각도에서 포착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 김재덕은 애국적 메시지를 담은 '한국 환상곡', 노재봉은 고령화 시대를 담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집에 가고 싶어', 이아름은 시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음악으로 푼 '아플라'(aplat), 조윤제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의식을 담은 조윤제의 '고래' 등이다.

오케스트라 리딩을 통해 최종 우수 작품으로 꼽힌 창작곡은 내년 국립심포니의 정기·기획 공연에 오르며, 해당 작곡가는 2024-2025시즌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게 된다.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은 "작곡가를 육성하는 것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오선지에 기록하는 것과 같다"며 "긴 호흡으로 다채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품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체화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작곡가 아틀리에는 2021년 첫선을 보인 이래 전예은, 위정윤 등 5명의 작곡가를 소개했다.

전예은은 2022-2023 국립심포니 상주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