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속리산 등 단풍객 발길…산악영화제 등 곳곳서 가을 만끽
오색단풍 유명산에 행락 인파…국화·전통주 가을 축제장도 북적
단풍이 짙어진 10월 네 번째 일요일인 22일 전국 관광지와 명소, 축제장 등에는 쾌청한 날씨 속에서 휴일을 보내려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곳곳의 유명 산은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강원 설악산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말 대청에서 시작한 설악산 단풍은 현재 공룡능선 일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기암괴석 계곡을 배경으로 화려한 오색단풍이 장관을 이룬 가운데 이날 오후 1시 기준 1만4천여명이 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파가 몰리면서 설악산 입구 도로는 이른 아침부터 붐벼 곳곳에서 차량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오색단풍 유명산에 행락 인파…국화·전통주 가을 축제장도 북적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전 11시 30분 기준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의 탐방객 8천여명이 찾아와 천년고찰 법주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겼다.

이들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산책하거나 문장대를 오르며 건강을 다졌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3천여명이 찾아와 서서히 물들어가는 단풍을 감상했다.

무등산 국립공원을 찾은 등산객들은 하얀 억새가 바다처럼 펼쳐진 중봉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했다.

경북 소백산과 주왕산, 청량산 등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지산과 신불산 등 해발 1천m가 넘는 8개 산이 울산 울주군과 경남, 경북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를 찾은 등산객들도 단풍과 함께 은빛 물결을 이룬 억새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제주 한라산 백록담 일대에는 이틀째 상고대가 핀 가운데 5개 코스로 산행에 나선 4천여명의 등반객이 단풍과 상고대를 보며 가을과 초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오색단풍 유명산에 행락 인파…국화·전통주 가을 축제장도 북적
지역 곳곳에서 열린 각종 축제장도 인파로 북적거렸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가을 축제 '붉게 물든 낭만 조선' 행사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검과 야명등 제작 등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아름다운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고양 강매석교공원에선 '창릉천 코스모스 축제'가 열려 시민들이 분홍 물결의 코스모스와 행주산성을 바라보며 산책했다.

지난달 22일부터 강원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도 이날 폐막일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충북 청주 초정행궁 일원에서 펼쳐진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와 보은 뱃들공원 일원에서 열린 '보은 대추축제' 현장에도 각각 시민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거나 구경하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오색단풍 유명산에 행락 인파…국화·전통주 가을 축제장도 북적
전북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실내외 전시관에 늘어선 형형색색 국화를 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에서는 대표적인 거리 축제인 '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려 시민들이 낭만 유랑극단의 인형극을 비롯한 서커스 공연과 힙합 댄스, 대지예술, 현대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경북 전통주 문화대축전'이 열린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월영교 일원에는 많은 관광객이 모여 시·군별 전통주와 막걸리 등을 맛보며 가을 나들이를 했다.

오색단풍 유명산에 행락 인파…국화·전통주 가을 축제장도 북적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는 36개국 151편에 이르는 산악·자연·환경 영화들을 상영하는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흘째를 맞아 영화 상영과 더불어 파쿠르, 산악자전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각종 전시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20회 차이나타운 문화축제'가 열린 부산 동구 차이나타운에는 관광객들이 주민 노래자랑 등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식당 등을 방문해 중국 요리를 맛보며 추억을 남겼다.

(홍현기 윤우용 김솔 형민우 심민규 이강일 차근호 이상학 임채두 김호천 김용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