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닷지 차저 SRT 핼켓
미국 전역에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논란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차량 도난 사건이 약 20% 급증했다며 가장 취약한 자동차로 닷지, 랜드로버, BMW 등이 꼽혔다고 전했다. 국산 차 중에선 기아차가 목록에 올랐다.

FBI의 연례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차량 도난 사건은 약 72만 1,8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약 60만 1,453건, 2020년 약 42만 952건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HLDI)는 2020년~2022년형 차량 가운데 도난 피해 사례가 가장 많았던 자동차가 '닷지 차저 SRT 핼켓'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닷지 차저 HEMI(2위), 인피니티 Q50(3위), 닷지 챌린저(4위), 랜드로버 레인지 로버 사륜구동(5위)으로 집계됐다.
"이 차종이 1위였다니"...도난 가장 취약한 자동차는?
한편 국산 차 가운데 기아 자동차 역시 목록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6위), 기아 스포티지 사륜구동(8위), 기아 리오(11위), 기아 포르테(12위) 순이었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최근 기아차를 대상으로 도난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모빌라이저의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모빌라이저는 스마트키에 암호를 내장해 차량에 입력한 암호와 일치할 경우에만 시동이 걸리게 하는 방식이다.

또한 최근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모빌라이저가 탑재되지 않은 차량을 훔치는 방법 등의 '도둑질 챌린지' 영상이 확산되고 있는 점도 기아차의 도난 피해 사례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뉴욕시 경찰국장이 기아차를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심각하다며 "이전에는 한 달에 평균 10~12건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