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과학기술 기반 미래치안 강화"…KAIST와 학술대회도
치안 분야 우수 제품·기술 한눈에…국제치안산업대전 개막
치안 분야 연구개발 성과물과 국내기업의 우수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제5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19일 개막했다.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사전 행사를 포함해 18∼21일 나흘간 열리며 184개 기업이 참여해 모빌리티·로보틱스, 개인장비·대테러, 범죄수사·감식장비, 교통장비·시스템 등을 주제로 816개 부스를 운영한다.

또 행정안전부, 관세청, 조달청, 특허청, 해양경찰청이 참여하는 '마약 예방 특별관'과 '공공안전 특별관' 등이 마련된다.

100만달러 수출계약을 목표로 한 해외장비 경찰대표단 초청 수출상담회와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경찰오토바이 경진대회, 경찰장비 체험, 과학수사 체험 등도 진행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미래 치안 환경에 대비하려면 과학기술 기반 치안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치안 분야 연구개발 범위와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전문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경찰청은 같은 장소에서 KAIST(카이스트)와 '과학기술 기반 미래치안 전략과 방향'을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열어 주요 연구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KAIST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하기 전 불법 콜 중계기(심박스)를 탐지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내년까지 기술을 고도화한 후 실용화 단계를 거쳐 수사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보안업체 S2W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이버위협의 공격자를 분석·규명하는 플랫폼을 2025년까지 개발 중이다.

CCTV 사각지대나 경사로, 계단 등 험지에서 경찰의 순찰 업무를 지원하는 4족 보행 무인순찰 로봇 시스템(국민대, 2021∼2024년)과 뇌파 측정 및 AI 분석에 기반해 허위진술 여부를 판별하는 기법(KIST, 2022∼2025년)의 연구 진행 상황도 소개됐다.

치안 분야 우수 제품·기술 한눈에…국제치안산업대전 개막
경찰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제9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이날 열렸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화재 현장에서 변사자를 검시할 때 생활반응을 식별할 수 있는 '비강 내 그을음 채취 키트'를 제안한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과 소속 김연정 검시조사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인천경찰청 소속 김기성 경감이 제안한 '범인 체포현장에서 미란다 원칙을 자동으로 고지하고 촬영된 영상을 치안상황실과 실시간 공유'하는 아이디어, 법무부 서울남부구치소 소속 팀(백성현·이용희·권순용)이 제안한 '손목 보호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인권친화 밴드형 스마트 수갑'이 선정됐다.

아울러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은 이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내무부 범죄수사국과 '치안 분야 연구개발 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치안 분야 국제공동연구 개발에 협력할 계획이다.

독일 NRW주 범죄수사청(LKA)에 공동연구센터도 설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