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 장비,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 갖춰
국내 최대 규모 병원선, 전남서 취항…77개 섬주민 진료
첨단 의료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전남 511호 병원선'이 16일 전남 여수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

전남 511호 병원선은 23년 선령의 노후 기존 병원선을 대체한 것으로, 섬 운항 안전성과 섬 주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132억원(국비 86억원·도비 46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조됐다.

선박 규모는 기존 병원선(128t)보다 3배 커진 390t으로 국내 병원선 가운데 가장 크다.

전장 49m, 폭 9m, 깊이 3.8m로 최대 승선 인원은 48명, 최대 항속거리는 1천40km다.

최대 속력은 18노트(33km)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다.

특히 연안 섬 지역의 낮은 수심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하고, 환경친화적 전기복합추진 장비도 탑재했다.

고속 운항 시 디젤기관과 저속 근거리 운항 시 전기모터를 사용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 및 에너지 절감 등 탄소중립 실현 효과도 기대된다.

병원선 시설은 의과, 한의과, 치과 진료실과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진료 대기실 등 진료 및 편의 공간을 확대했다.

노령인구가 많은 섬 주민의 만성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한방진료실 치료 장비도 대폭 보강했다.

초음파진단기, 심전도기, 진단용 방사선 장비, 생화학 분석기, 물리치료기 등 최신 검사장비도 갖췄다
의료인력 8명 선박 운항 인력 9명 등 총 17명으로, 연간 170일 이상 남해안 5개 시군 77개 섬을 돌며 섬 주민의 질병 예방·건강검진·진료를 한다.

전남도는 현재 남해안권(전남 511호), 서해안권(전남 512호) 병원선 2척을 운영, 11개 시군 167개 약 9천여섬 주민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만5천여 섬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했다.

김영록 지사는 "섬 주민에게 필수적이고, 최소한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병원선 의료 이용 확대를 위해 서해안권에도 병원선 추가 건조와 적극적 의료지원에 나서 섬 주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