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부장관, 한전에 고강도 혁신 주문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전에 제2의 창사에 임한다는 각오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추가 자구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방 장관은 12일 열린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공기업 경영정상화 및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에너지시장·수급상황 점검을 위해 열렸다.

방 장관은 “현재 한전은 약 47조 원의 누적적자, 가스공사는 약 12조 원의 미수금이 발생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공기업 적자 해소를 위해 에너지비용을 국민에게 요금으로 모두 전가할 수는 없는 만큼 기존의 재정건전화 및 경영혁신 계획을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추가적으로 경영효율화가 가능한 부분을 적극 발굴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10일 산업부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서 지적된 에너지 공기업의 다양한 방만경영 사례를 언급하면서, 기관장 책임하에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7일 발생한 이-팔 사태와 관련한 에너지시장 동향도 논의했다.

현재까지는 국내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이 없고 중동 지역으로부터 국내로의 운송 영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2/3와 가스의 1/3을 공급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양측 무력 충돌이 심화되고 있어 수급불안 및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산업부는 향후 주변 산유국 대응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