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생산성 저하 등 우려…산자부, 정밀 실태조사 나서야"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갈수록 심각…지난해 평균연령 43.5세"
제조업 분야 근로자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보다 정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6월 기준 사업체 조사)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 10년 추이'(2013년 6월∼2022년 6월)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43.5세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2013년 40.1세였다가 이듬해인 2014년 39.4세로 소폭 감소한 뒤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지난해 10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조사 결과도 다시 한번 짚었다.

당시 자료를 보면 국내 제조업 청년근로자(15∼29세) 비중은 지난 20년(2001년∼2021년) 사이 29.7%(2001년)에서 14.8%(2021년)로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반면 50대 이상 근로자 비중은 같은 기간 11%에서 31.9%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 의원은 또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 조사 시 지역별 구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산업기술인력 수급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데도 권역별 제조업 진입 연령 실태에 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 점 등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는 인건비 상승, 노동생산성 저하, 제조업 경쟁력 악화 등을 유발해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장서서 지역별 제조업의 연령층 조사와 생산직·기술직 구조를 반영한 정밀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조업의 바탕인 정밀기계공업 및 부품가공 등 뿌리산업에서 세대 간 기술 전수가 이뤄져야 한다"며 "핵심기술을 다음 세대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