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억새꽃·국화 등 가을의 전령 총출동…곳곳서 꽃축제
미식가들 입맛 돋우는 영양 능이버섯·보령 붕장어·홍성 대하 축제
야외 문화행사도 풍성…경기 바우덕이·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눈길
가을꽃·먹거리 나들이객 유혹…전국 가을축제로 물들다
가을 정취가 짙어지는 10월 전국 각지에서 꽃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와 야외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려 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훼단지로 유명한 경기 고양시 일원에서는 '고양가을꽃축제'(9.27∼10.9)가 열리고 있다.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고양꽃전시관에서는 장미를 비롯한 각종 꽃이 화려하고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전북 정읍시 구절초 지방정원에서는 은은한 색과 향을 지닌 구절초꽃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5일 막을 올렸다.

방문객들은 15만여㎡ 규모의 숲을 가득 메운 구절초를 배경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꽃구경 외에도 솔숲잠, 꽃열차, 구절초 족욕 등 자연풍경과 자원을 활용한 정원 향유형 체험행사도 마련돼 축제 재미를 더한다.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경기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에서는 억새꽃축제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명성산 등산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은빛 억새밭을 걸으며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다.

가을꽃·먹거리 나들이객 유혹…전국 가을축제로 물들다
가을이 완연해지는 무렵인 10월 말에는 상업국화의 시배지인 경남 마산에서 제23회 마산국화축제(10.28∼11.6)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10만여 송이의 각양각색 국화를 감상하며 드론라이트쇼, 해상불꽃쇼도 관람할 수 있다.

가을철 행락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먹거리 축제도 각지에서 열린다.

부산 대표 수산물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는 5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황금물고기를 찾아라, 장어 이어달리기, 자갈치 '나도 가수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흥을 더한다.

경북 영양에서는 '2023 수비면 능이버섯 축제'가 6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곳 능이버섯은 3년에 한 번 정도 채취할 수 있어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축제기간에는 각종 공예 체험과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가을꽃·먹거리 나들이객 유혹…전국 가을축제로 물들다
대한민국 치즈 발상지인 전북 임실군에서는 6일부터 9일까지 '임실N치즈축제'가 열린다.

특히 축제 첫날에는 50㎏ 대형 숙성치즈를 선보이고 임실N숙성치즈의 우수성을 알리는 무료 시식회도 진행된다.

임실군은 축제장에 국화 1천만 송이를 심어 다양한 포토존을 만들고, 옥정호 출렁다리와 성수산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뿐만 아니라 제2회 원산도·효자도 머드 붕장어 축제(10.7∼8, 충남 보령), 제28회 남당항 대하 축제(9.9∼10.15, 충남 홍성),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10.6∼8,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울주 봉계 한우불고기축제(10.6∼9, 울산 봉계리) 등도 잇따라 열려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조선 최초의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10.6∼9, 경기 안성맞춤랜드), '화성 정조 효 문화제'(10.7∼8, 수원 정조효공원) 등이 개최를 앞두고 있다.

가을꽃·먹거리 나들이객 유혹…전국 가을축제로 물들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월곶포구에서는 시흥월곶포구축제가 열린다.

대표 체험행사로는 어선 승선, 맨손 고기잡이, 왕새우잡이, 새우젓 담그기, 아트독 드론체험이 있다.

개막 드론쇼, 개·폐막 불꽃쇼, 우럭비빔밥·바지락칼국수 무료 시식회, 마술 공연과 같은 특별 퍼포먼스 행사도 즐길 수 있다.

국내 유일 부자(富者) 축제인 경남 의령군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6일부터 9일까지 솥바위 등에서 개최된다.

솥바위 주변에서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등 3명의 한국 대표 그룹 창업주가 탄생했다.

방문객들은 솥바위를 직접 만져보거나 부자 뱃길 투어퍼레이드, 망개떡 만들기, 기오름 체험전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 4일 저녁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공식 초청작 69개국 209편 등 모두 269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가을꽃·먹거리 나들이객 유혹…전국 가을축제로 물들다
(김동철 노승혁 손현규 전승현 유의주 변지철 민영규 최찬흥 황수빈 박재천 장지현 김선경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