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차익실현 시기…저평가 우량주 주목할 때”
월가의 최고 기술주 애널리스트 중 한 명인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가 올해 시장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를 차익 실현해야 할 때라고 진단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코나기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역사적으로 성과가 매우 집중된 시장에서 전체 시장의 성과는 괜찮게 유지되지만 가장 많이 상승한 주식들은 일반적으로 성과가 저조해 투자자들이 올해 주요 상승 주식들에 대해 선택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고자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메가캡 기술주가 올해 시장 랠리 대부분을 주도했는데, 일부를 매도해야 할 때라는 진단이다. 그는 “시장 집중도가 매우 높을 때 주식 선택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기회주의적으로 올해의 시장 리더들에게서 차익을 실현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10대 기술 회사는 현재 기술주 총자본의 거의 65%를 차지한다.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로 몰려들었다. 엔비디아와 메타는 올해 상반기에 각각 2배 이상 뛰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및 아마존은 최소 35%씩 올랐다. 그러나 현재 랠리는 안정화되었고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금 떠오르며 일부 주식은 하락했다. 애플은 하반기에 10% 하락했으며 MS와 브로드컴도 6%가량 내렸다.

한편 사코나기는 여전히 기술주에 대해 ‘중립’ 투자등급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이 더 저평가된 우량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기술 분야에서 시장 비중을 유지하고 투자자들이 바벨의 양쪽에서 저렴한 가치 주식과 기대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양질의 성장주식을 선택하면서 선택적인 기회를 찾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