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회동 지원' 몰타 대통령에 사의…"유익한 회담" 평가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회동을 측면 지원한 남유럽 몰타에 만나 사의를 표하고 우호 관계를 한층 강화하자는 뜻을 밝혔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17일(현지시간) 몰타에서 조지 벨라 대통령을 예방하고 몰타가 중국과 미국의 전략적 소통에 편의를 제공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앞서 미중 양국 정상의 '외교안보 책사'인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주임은 16∼17일 몰타에서 회동했다.

양측은 양국 관계의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전략 소통 채널의 유지와 추가 고위급 접촉을 약속했다.

중국 외교부는 "여러 라운드의 만남이 있었다"고 설명했고, 양국은 회담 후 발표문에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가했다.

왕 주임은 벨라 대통령에게 "(중국과 미국) 양국은 중미 관계의 안정과 효과적인 이견 관리·통제, 호혜 협력 탐색,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중미 각자의 국제적 책임 등에 관해 장시간 소통을 진행했다"면서 "회담은 전면적이고 깊이 있었으며 유익했다"고 설명했다.

왕 주임은 이어 "중국과 몰타의 상호 존중과 평등 대우, 상호 지원, 공동 발전은 국가 간 관계의 모범"이라며 "중국은 몰타와 함께 상호 지지를 계속하고 호혜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의 아름다운 다음 5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벨라 대통령은 "몰타는 중국의 발전과 성취를 흠모하고, 중국이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해 평화를 수호·촉진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국제·지역 사무에서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 주임은 같은 날 이언 보그 몰타 외교장관과도 회담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은 협력이 이견보다 크고, 라이벌이 아닌 파트너이므로 양측이 서로를 높이 사고 참조하는 것은 완전히 가능한 일"이라며 "양측은 계속해서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보호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