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조사설' 中국방부장 외 군수뇌부 2명도 최고군사회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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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중앙군사위 15일 회의에 리상푸·장여우샤·류전리 불참"
로이터 "리상푸, 군장비 조달 관련 조사 받고 있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국방장관 외에 다른 2명의 중국군 고위 간부도 최근 중국 최고 군사회의에 불참해 이목이 쏠린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중국 국가 중앙군사위원회의 정치 교육 관련 회의에는 7명의 위원 중 3명만 참석했다.
중앙군사위는 200만 인민해방군을 관리하는 중국 최고 군사영도기관으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재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다.
SCMP는 15일 중앙군사위의 회의에 관한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사의 보도를 인용, 해당 회의 참석자는 중앙군사위의 허웨이둥 부주석, 먀오화 정치공작부 부장, 장성민 기율위원회 서기라고 밝혔다.
7명의 위원 중 시 주석을 비롯해 리상푸 국방부장(장관)과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빠진 것이다.
당시 회의를 주재한 허 부주석은 인민해방군 지휘관들이 정치적 신념과 전투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CMP는 리 부장이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 기조연설 이후 3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15일 회의에도 불참해 그의 행방과 정치적 앞날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 부장의 행방에 대한 공식 보도나 설명이 없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그에 관한 정보가 삭제되지 않았고 중앙군사위 위원으로도 여전히 등재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외신들은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5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리 부장은 군 장비 조달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어떤 장비 구입과 관련해 조사받는 것인지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된 리 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국방부 수장 자리에 올리며 미국과 각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7월말 중국군 장비개발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중국 로켓군 수뇌부들이 부패 조사설 속 물갈이된 데 이어 리 부장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 15일 로켓군이 성능 개선을 위해 진상 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어떠한 징계나 부패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해당 보도는 의혹을 키운다고 SCMP는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부주석도 중앙군사위 회의에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로이터는 "일부 학자들은 리 부장이 장 부주석과 친밀하다고 믿고 있다"며 "장 부주석은 인민해방군에서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 군과 국가 기관에 부패가 오랫동안 스며든 가운데 일부 분석가와 외교관들은 시 주석의 반부패 단속이 공산당 내 정치적 숙청을 의미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 부장을 둘러싼 격변은 (전개)속도와 시 주석이 직접 발탁한 엘리트들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하와이 싱크탱크 태평양포럼의 알렉산더 닐 분석가는 로이터에 "이는 너무나 갑작스럽고 불투명하다"며 "한가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시진핑 월드'에서는 측근이라고 해서 보호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 외교관은 로이터에 "리 부장의 운명이 시 주석이 점점 내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면 중국군에 대해 더 넓은 개방성과 소통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로이터 "리상푸, 군장비 조달 관련 조사 받고 있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국방장관 외에 다른 2명의 중국군 고위 간부도 최근 중국 최고 군사회의에 불참해 이목이 쏠린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중국 국가 중앙군사위원회의 정치 교육 관련 회의에는 7명의 위원 중 3명만 참석했다.
중앙군사위는 200만 인민해방군을 관리하는 중국 최고 군사영도기관으로,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재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다.
SCMP는 15일 중앙군사위의 회의에 관한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사의 보도를 인용, 해당 회의 참석자는 중앙군사위의 허웨이둥 부주석, 먀오화 정치공작부 부장, 장성민 기율위원회 서기라고 밝혔다.
7명의 위원 중 시 주석을 비롯해 리상푸 국방부장(장관)과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빠진 것이다.
당시 회의를 주재한 허 부주석은 인민해방군 지휘관들이 정치적 신념과 전투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CMP는 리 부장이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 기조연설 이후 3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15일 회의에도 불참해 그의 행방과 정치적 앞날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리 부장의 행방에 대한 공식 보도나 설명이 없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그에 관한 정보가 삭제되지 않았고 중앙군사위 위원으로도 여전히 등재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외신들은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5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리 부장은 군 장비 조달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어떤 장비 구입과 관련해 조사받는 것인지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된 리 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재임 당시인 2018년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국방부 수장 자리에 올리며 미국과 각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7월말 중국군 장비개발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의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중국 로켓군 수뇌부들이 부패 조사설 속 물갈이된 데 이어 리 부장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 15일 로켓군이 성능 개선을 위해 진상 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방군보는 어떠한 징계나 부패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해당 보도는 의혹을 키운다고 SCMP는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부주석도 중앙군사위 회의에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로이터는 "일부 학자들은 리 부장이 장 부주석과 친밀하다고 믿고 있다"며 "장 부주석은 인민해방군에서 시 주석의 최측근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 군과 국가 기관에 부패가 오랫동안 스며든 가운데 일부 분석가와 외교관들은 시 주석의 반부패 단속이 공산당 내 정치적 숙청을 의미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리 부장을 둘러싼 격변은 (전개)속도와 시 주석이 직접 발탁한 엘리트들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하와이 싱크탱크 태평양포럼의 알렉산더 닐 분석가는 로이터에 "이는 너무나 갑작스럽고 불투명하다"며 "한가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시진핑 월드'에서는 측근이라고 해서 보호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시아 외교관은 로이터에 "리 부장의 운명이 시 주석이 점점 내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면 중국군에 대해 더 넓은 개방성과 소통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