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 김해시의원, 대동면 풍력발전 반대 5분 발언
김유상 김해시의원은 핫 플레이스 '봉리단길' 방향성 지적
그린벨트에 물류창고·풍력발전까지…뿔난 김해 대동면민들
이철훈 경남 김해시의원(대동면·삼안동·불암동·상동면)이 11일 개회한 김해시의회 본회의 때 대동면에 풍력발전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5분 발언을 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한 민간기업이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대감리, 덕산리 일대 낙남정맥에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하는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대동면민들은 풍력발전 반대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의원은 "대동면에 들어서려는 풍력발전기가 예안리, 덕산리 마을에서 600∼700m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가깝다"며 "친환경 에너지 보급이란 미명하에 기계·공력소음, 저주파 소음을 내는 풍력발전시설이 주민 주거환경을 위협해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동면은 수십년간 그린벨트에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도 못 했고, 대동첨단산업단지에는 초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와 주민 정주환경을 위협하는데 이제는 풍력발전기까지 세워지려 한다"며 "언제까지 대동면민들이 희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은 필요하지만 ,모두를 위해 대동면민들이 더 이상 희생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유상 김해시의원(동상동·부원동·활천동)은 '봉리단길' 방향성을 지적하는 주제로 5분 발언했다.

봉리단길은 김수로왕릉 인근 낡고 오래된 건물이 많은 김해시 구도심(동상·회현·부원) 거리를 말한다.

몇 년 전부터 도시재생사업과 주민 노력으로 100년 된 정미소 건물, 수십 년 넘은 가정집·낡은 동네 점포 등을 리모델링해 개성 있는 소규모 음식점, 디저트 가게, 사진관, 소품점, 옷가게 등이 속속 생기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고 SNS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김해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김 의원은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소위 '○리단길'의 원조인 서울 경리단길이 한때 유명세를 치렀지만, 장기적인 유지·관리 부재로 골목상권이 몰락했다"며 "힘들게 조성한 '봉리단길'이 경리단길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시가 사업 조성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 관리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벨트에 물류창고·풍력발전까지…뿔난 김해 대동면민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