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근대5종·태권도 품새 등 '금빛 기대'…수영 황선우 200m 9월 27일
우상혁 높이뛰기 결선은 10월 4일…구기종목 결승 몰린 10월 7일도 주목
[아시안게임 D-30] ② 태극전사, 첫날부터 '골든데이' 만들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첫날부터 경기장 곳곳에서 태극기가 시상대에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일부 종목 예선 등이 9월 19일 시작되며, 23일 개막식 이후 24일부터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날부터 한국 선수단은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 주인공이 모두 가려질 근대5종은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목표로 한다.

남자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전웅태가 선봉에 선다.

특히 여자부 경기는 현지시간 오전에 열려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1호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의 국기(國技)인 태권도도 이날 품새로 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강완진과 차예은이 남녀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밖에 황선우의 대회 첫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송세라와 디펜딩 챔피언 강영미 등이 나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등도 기대를 모은다.

유도에서도 남자 60kg급 이하림, 66㎏급의 안바울 등이 첫날 메달을 안길 말한 후보들이다.

[아시안게임 D-30] ② 태극전사, 첫날부터 '골든데이' 만들까
25일엔 남자 태권도의 간판 장준이 58㎏급 정상에 도전하고, 혼성 단체전도 열린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은 개인전 4연패라는 금자탑을 꿈꾸며, 수영 남자 계영 800m엔 황선우를 필두로 한 '황금 세대'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9월 26일엔 한국이 2006년 이후 정상 탈환을 원하는 남자 배구 메달 결정전이 예정돼있다.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강자 김우민은 자유형 1,500m로 4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이어 27일엔 황선우의 주력 종목인 자유형 200m로 시선이 쏠린다.

[아시안게임 D-30] ② 태극전사, 첫날부터 '골든데이' 만들까
100m와 200m 모두 중국의 판잔러가 황선우의 핵심 경쟁 상대인데, 100m에서는 판잔러, 200m에서는 황선우가 개인 최고 기록이 앞선다.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진호준이 출격하는 태권도 남자 68㎏급, 박우혁이 나설 남자 80㎏급도 이날 금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9월 28일엔 한국이 3연패에 도전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개최된다.

기계체조 종목별 결승도 이날부터 열리는데, 한국은 김한솔과 신재환 등을 앞세워 남자 마루운동과 도마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13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돌아온 바둑의 첫 메달 주인공도 이날 나온다.

국내 랭킹 1·2위 신진서, 박정환 9단이 남자 개인전에 출격한다.

추석인 9월 29일엔 세계적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선봉에 설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결승전 및 3위 결정전이 예정돼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한국 탁구의 간판 신유빈은 임종훈과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에서 9월 30일 대회 첫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10월 1일엔 여자 단식이 이어진다.

[아시안게임 D-30] ② 태극전사, 첫날부터 '골든데이' 만들까
10월 1일엔 골프 4라운드 일정이 마무리돼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이 모두 결정된다.

이번 대회엔 그간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없던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된 게 특징인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김시우 등의 결과가 주목된다.

배드민턴 남녀 대표팀도 이날 단체전 시상대를 노린다.

다음 날부터 개인전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단체전에서 기세를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2일엔 한국 육상의 자존심 우상혁이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첫 '금빛 도약'을 향한 예열을 시작한다.

5년 전 2m28로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상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을 계기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우뚝 섰다.

[아시안게임 D-30] ② 태극전사, 첫날부터 '골든데이' 만들까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의 경쟁을 이겨낸다면 이진택(1998년·2002년)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안긴다.

10월 3일엔 한국이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바둑 남녀 단체전 마지막 날이며,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은 도로독주에 나설 예정이다.

10월 4일엔 우상혁의 메달 색깔이 결정될 남자 높이뛰기 결선과 더불어 양궁 혼성 단체전 결승 등에서 '금빛 소식'을 기대해 볼 만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과 67kg급, 77kg급, 복싱 여자 60kg급 등에서도 태극전사의 메달 도전이 이어진다.

대회 막바지로 접어드는 10월 5일엔 여자 핸드볼의 3회 연속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8차례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여자 역도의 간판 김수현도 76kg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역도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최중량급 장미란(현 문체부 차관) 이후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겨 있다.

[아시안게임 D-30] ② 태극전사, 첫날부터 '골든데이' 만들까
10월 6일엔 양궁 남녀 단체전 결승으로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여자 축구와 여자 농구가 4강에 진입할 경우 이날 결승전과 3·4위전이 개최된다.

이도현과 서채현이 일본의 강세에 맞서야 할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콤바인 경기도 이날 열린다.

대회 폐막 전날인 7일엔 각종 구기종목의 메달 결정전이 몰려 팬들도 응원에 바쁜 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야구를 필두로 남자 축구, 남자 농구, 여자 배구의 결승전과 3·4위전이 모두 이날 개최된다.

야구에선 한국이 4연패, 남자 축구에선 3연패에 도전한다.

양궁 남녀 개인전 결승, 안세영의 여자 단식을 비롯한 배드민턴 단식·복식 결승 등도 열려 막판 메달 레이스에 박차를 가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