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이전 협약 동의안 가결…세계태권도문화축제 18일 개막

강원 춘천시가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유치에 한발짝 다가섰다.

최근 춘천시의회에서 WT본부 유치 이전 협약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통과돼 탄력을 받았다.

춘천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 탄력…태권도 중심도시 우뚝
WT본부 건립사업은 송암스포츠타운 내 약 3천600㎡ 부지에 4층 규모로 조성하며 내년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90억원이며, 앞으로 국비와 도비 확보는 과제다.

앞서 시의회 상임위원회는 동의안 수정을 통해 기존 50년이던 협약 기간을 30년으로 변경한 데 이어 5년 단위 자동협약을 갱신협약으로 조정했다.

춘천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 탄력…태권도 중심도시 우뚝
이로써 본부 유치 결정은 18일부터 열리는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 기간 회의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축제는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와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태권도 시범 경연대회,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 등 4개 경기가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동시에 열리는 대규모 축제다.

춘천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 탄력…태권도 중심도시 우뚝
춘천시는 WT본부 유치를 통해 태권도 관련 각종 국제대회와 회의 등 국제 규모의 행사를 개최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침체했던 지역 숙박업과 외식 산업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킹카누, 의암호 물레길 등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와 태권도와 관련한 스포츠 마이스 산업도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WT본부는 세계 212개국이 함께 참여해 규모 면에서 가장 큰 국제 스포츠 기구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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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WT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은 올림픽 태권도 교섭기구로, 관련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도시브랜드 육성과 고도화도 가능하다.

WT본부 유치는 그동안 육동한 춘천시장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이다.

지난해 고성을 방문한 조정원 총재를 직접 만나 유치 의사를 전달했고, 이슈를 선점해 경쟁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준비한 것이 유치에 큰 힘이 됐다.

춘천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 탄력…태권도 중심도시 우뚝
태권도는 춘천시가 역점사업으로 벌이는 교육도시 조성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태권도를 아이들 일상과 접목해 체력 등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태권도 관련 학과도 창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춘천에서는 세계 60개국 3천200여명이 참여한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14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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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춘천시장은 13일 "춘천이 국제적 글로벌 도시로 올라서는데 WT본부 유치가 촉매가 될 것"이라며 "대회만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이제 태권도가 도시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