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설물 묶고 하천 선제 통제…용산 간이물놀이장 하루 일찍 폐장
[태풍카눈] 한반도 종단 예보에 서울 자치구들 '대비 태세'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울 시내 자치구도 일제히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송파구는 8일 오후 구청 소회의실에서 실무부서 대책 회의를 열고 도로시설물 점검과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말 잠실로를 포함해 16개 노선의 가로수를 대상으로 위험 수목 사전 안전점검을 완료했으며 가지치기를 시행했다.

그늘막, 교통표지판, 공사장 가림막은 전도되지 않도록 시설을 묶고 최근 늘어난 불법 현수막은 신속하게 철거했다.

관내 6개 빗물펌프장과 저류조 등 침수 방지시설 7천200여개 가동을 유지하고 소형 양수기 943대를 확보해 필요시 즉각 투입한다.

침수 위험이 큰 지하차도, 하천 인근은 긴급 점검하고 위험 징후 발생 시 바로 조치한다.

66개 하천 변 산책로 출입로 통제와 상황 전파, 현장 출동 등이 시행될 방침이다.

앞서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달 26∼27일 풍납토성 나들목에 설치된 육갑문과 신천 빗물펌프장을 찾아 가동 상황을 챙겼다.

관악구는 전 부서장과 동장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보고회를 열고 주요 부서별 조치사항과 세부 대응 계획에 대해 꼼꼼히 점검했다.

피해가 예상되는 건설공사장, 대형 옥외광고물, 가로수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유동 시설물은 고정하는 등 긴급조치를 추진한다.

돌봄공무원과 동행파트너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반지하 가구 등 침수취약지역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대피를 돕는다.

별빛내린천 출입은 선제 통제하고 저지대는 배수시설 등을 점검해 침수를 막는다.

[태풍카눈] 한반도 종단 예보에 서울 자치구들 '대비 태세'
마포구는 박강수 구청장 주재로 구청 재해방재센터에서 대책회의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소관 부서별 세부 추진사항을 보고받고 사전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마포구에서는 취약 지역·시설 대상 긴급점검, 돌봄공무원·돌봄파트너 사전 예찰활동 등을 하고 있다.

또 위험 상황에 따른 구민 홍보 안내를 강화하고 위험 지역을 수시로 돌면서 신속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구청 대강당에서 긴급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8일 회의에는 각 국장과 풍수해 관련 23개 실무부서장, 관내 18개 동 동장이 모두 참석해 부서별 대처 계획과 실제 재난 상황 발생 시 실무반별 주요 임무 등을 점검했다.

이 구청장은 배수·방재 시설물의 현황을 점검하고 노후 건축물, 급경사지 등 강우·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침수 취약 가구와 반지하 거주 노약자 등 재해 약자를 위한 대피 조치, 구호 방안도 각별히 대비하도록 주문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7일 오전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최 구청장은 공사장 배수로와 침사지 관리 상태, 붕괴 우려 구간의 안전시설물 설치 여부, 강풍 시 울타리· 가림막의 전도 방지책 마련 여부 등을 살폈다.

이어서 오후에는 구청 회의실에서 관계 부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부서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8일 구로2빗물펌프장을 방문해 시설을 살피며 태풍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 유지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구로구는 소관 시설물별 점검반을 편성해 침수 취약지역·수방 시설물 가동상태 점검, 재난취약시설(지역) 점검, 강풍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 하천 변 인명피해 예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또 하천예경보시설 방송·통신 상태와 출입 통제시설을 확인하고 하천 순찰단을 활용해 기상특보 발령 시 선제 전면 통제를 시행한다.

점검 결과 가벼운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정비가 필요한 경우 임시 조치 후 조속히 정비할 예정이다.

용산구는 9일 오전 구청 스마트 영상회의실에서 박희영 구청장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현재 기상 상황, 태풍 이동 경로 등을 보고 받은 뒤 부서별 시설물 점검 현황을 확인했다.

용산구는 이달 10일까지 개장하기로 했던 효창공원, 응봉공원 간이 물놀이장 운영 기간을 하루 줄인다.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하되 그늘막은 철거했다.

[태풍카눈] 한반도 종단 예보에 서울 자치구들 '대비 태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