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샤워장 청소인력 70명→894명 증원…대형선풍기 200대도 설치
"책상에 있지 말고 현장 가라"…한총리, 사흘 연속 잼버리 현장점검
무제한 냉동생수·쿨링버스 254대…잼버리에 인력·물품 집중(종합)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야영장 환경 개선을 위해 물품과 인력 지원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현재 냉동 생수는 1일 10만병으로 사실상 무제한 제공되고 있다.

정부 대응 전에는 1인당 생수 1병씩이 제공됐다.

아울러 팔토시, 쿨링마스크, 선크림, 양산 등이 추가 제공됐고 냉장냉동 탑차 10대, 대형선풍기 200대, 임시 물놀이장 및 물터널 5개소가 새로 마련됐다.

기존 4대였던 적십자 버스(1대당 휴대용 침대 10개)는 9대로 늘어났고, 254대의 '쿨링버스'(냉방버스·1대당 40명 수용)가 추가 투입됐다.

그늘 쉼터 확대를 위한 위장막 및 캐노피도 64개가 설치됐다.

기존 70명이던 화장실·샤워장 청소 인력은 894명까지 늘어났고, 청소 횟수도 확대됐다.

이동식 화장실은 62동이 추가 설치됐다.

앞서 30분 간격으로 12대 운영되던 영내 셔틀버스는 15분 간격 24대로 늘어났다.

전문 의료인력도 추가 배치됐다.

서울대병원(11명), 세브란스병원(36명), 고대 안암병원(10명), 중앙대병원(3명), 서울삼성병원(13명), 중앙의료원(10명) 등이 현장에 파견됐고 의료물자 필요시 즉시 보급 조치도 이뤄졌다.

모기 기피제도 모든 참가자에게 제공됐다.

아울러 식자재 검수 강화, 배식량 확대 및 간식 추가 제공 등도 이뤄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찾아 정부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무제한 냉동생수·쿨링버스 254대…잼버리에 인력·물품 집중(종합)
사흘 연속 대회장을 찾아 직접 현장을 챙긴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상민 행정안전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국무조정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며 조직위에 추가 지시를 내렸다.

우선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청결 유지를 위해 긴급 추가 투입된 인력 약 700여명에게도 충분한 물을 공급하고 휴식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또 영외활동버스 배차 간격을 줄여 참가자들이 길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영지 내 쓰레기 집하장을 늘리고 모인 쓰레기를 수시로 수거하라고 언급했다.

폐영식이 끝난 뒤 바로 귀국하지 않고 서울·부산 등 국내 다른 지역을 여행하는 참가자들에게는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해주라고도 지시했다.

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게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유통·판매 단계에서 위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영내 활동 중인 참가자들을 만나 "불편한 점이 없느냐", "고칠 점을 말해달라"고 묻기도 했다.

적십자 재난회복지원 차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한 참가자는 한 총리에게 정부 등의 도움이 훌륭하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고 국조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만 둘러보지 않고, 참가자들이 지적한 곳을 중심으로 영지 외곽에 있는 시설을 무작위로 불시 점검하기도 했다.

또 점검 내용과 대회 관계자들의 답변이 다른 경우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말했다.

한 총리가 잼버리 임시 상황실에서 이상민 장관과 대화를 나누며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무제한 냉동생수·쿨링버스 254대…잼버리에 인력·물품 집중(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