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류승범·김성균…호화 출연진
강풀 웹툰 원작 '무빙' 내달 공개…"한국형 히어로 준비했다"
"우리나라에도 영웅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 싸우고 어떤 상황에 놓일까 생각해봤어요.

우리 주변에 존재할 수 있는 한국형 히어로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
올해 하반기 디즈니+의 최대 기대작인 드라마 '무빙'은 이른바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수식어로 불린다.

비행, 초인적인 오감, 무한한 재생능력 등 초능력을 가진 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원작인 같은 제목의 웹툰 작가이자 드라마의 각본을 쓴 강풀(본명 강도영) 작가는 2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 토크' 행사를 통해 "한국형 히어로를 표방한 만큼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접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분단의 역사를 가진 나라에 초능력자가 숨겨져있으면 어떨지, 한국 역사를 녹여내면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빙' 속의 모든 인물은 세상을 구한다는 대의보다 가족과 친구, 연인, 동료 같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엄청난 힘을 내는 인물을 한국형 히어로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각특수효과(VFX)를 총괄한 이성규 슈퍼바이저 역시 "'무빙'의 초능력은 일상의 리얼리티"라며 "화려함보다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가 녹아 있는 한국의 초능력자라면 어떨지, 그 능력을 얼마나 섬세하게 그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등장 인물들이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초능력이 발현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담았다.

침대가 아닌 천장에 달라붙어 잠을 청하거나 하늘로 몸이 둥실 떠오르는 등 물리적인 법칙을 벗어나는 일이 일상적인 장소에서 벌어진다.

강풀 웹툰 원작 '무빙' 내달 공개…"한국형 히어로 준비했다"
드라마의 원작인 웹툰 '무빙'은 초능력이 유전으로 자녀에게 대물림된다는 설정 아래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이들의 부모가 겪는 일들을 다룬다.

흥미로운 소재와 감성적인 서사가 더해져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넘겼다.

이처럼 원작이 가진 후광에 더해 쟁쟁한 배우들이 캐스팅돼 드라마 '무빙'은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배우 류승룡은 고통을 느끼지 않고 금방 회복하는 재생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 장주원을 연기한다.

한효주와 조인성은 각자 초인적인 오감과 비행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이자 국가정보원 요원 이미현, 김두식 역할을 맡았다.

미현과 두식은 서로 부부라는 설정이다.

전기를 일으키는 능력자 전계도 역할은 차태현이, 초능력자들을 쫓는 의문의 인물 프랭크 역할은 류승범이 맡았다.

김성균은 빠른 속도와 강한 힘을 가진 이재만을 연기한다.

'무빙'은 이미 인기를 모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원작보다도 몸집을 더 불렸다.

강 작가는 "원작과 똑같이 쓸 거면 각본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웹툰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을 드라마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대사가 있는 이들만 1백2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액션 장르이기도 하지만, 멜로 요소도 있고 가족애도 담고 있다"며 "액션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빙'은 다음 달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