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과 5년 계약
지난 시즌 한국인 선수 최초 한 시즌 프리메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슛돌이 꼬마 이강인, 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한계는 없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이강인(22)은 이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네이마르(브라질)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PSG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요르카와 이적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1년생으로 자타공인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 중 하나인 PSG에서 실력을 뽐내게 됐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며 정교한 킥력으로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키커를 도맡는다.

현란한 발기술로 측면에서 라인을 따라 드리블한 뒤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 서너 명을 벗겨내는 장면도 일품이다.

슛돌이 꼬마 이강인, 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한계는 없다'
이강인은 어린이 시절부터 특출한 축구 실력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빼어난 기량으로 '신동'으로 불렸다.

실력을 갈고닦은 이강인은 2011년 7월, 10살의 나이로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16살이던 2017년 12월에는 발렌시아 B팀에서 프로 무대를 밟고 두 시즌 동안 공식전 26경기 4골을 소화했다.

2018년 10월에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인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통해 1부 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1월 12일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라리가 데뷔전까지 치른 이강인은 같은 달 30일 등번호 16번을 받고 발렌시아 1군에 공식 합류했다.

특히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을 작성해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수상해 세계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똑똑히 알렸다.

슛돌이 꼬마 이강인, 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한계는 없다'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자 '10년'을 보낸 발렌시아를 뒤로 하고 2021년 8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초반부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내 입지를 굳히더니 시즌 내내 최고의 활약을 펼쳐 한국인 선수 최초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6골 6도움)를 달성했다.

2라운드에서는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이 선정한 유럽 5대 리그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올린 뒤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라리가 3라운드 베스트 11까지 섭렵한 이강인은 지난 시즌 세 차례 라리가 라운드 베스트 11(3·11·30라운드)에 선정되며 라리가를 휘저었다.

30라운드에는 하프라인 아래 지점부터 60m를 넘게 내달려 넣은 쐐기 골이 라리가 '이주의 골'로 선정됐고, 리그 이달의 선수(4월), 올해의 미드필더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슛돌이 꼬마 이강인, 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한계는 없다'
국가대표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 후반에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의 득점을 도왔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김영권(울산)의 만회 골로 이어지는 코너킥 키커를 맡았다.

이강인은 프랑스 최고의 클럽 PSG에 합류해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한다.

호흡을 맞추는 이강인의 동료는 음바페와 네이마르다.

2022-2023 시즌까지 이 팀에서 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미국 프로축구 리그로 이적했고, 음바페도 최근 심심치 않게 계약 연장 불발 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행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된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명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 이강인은 팀내 주전 경쟁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넓히는 도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